ECT 문서가 기여한 것이 하나 있다. 이 문서는 1994년도에 나왔고, 거기에 서명한 인물 중에는 J. I. Packer가 있었다. 패커와 스프로울은 개혁파 진영의 동료였다. 그러나 스프로울은 가톨릭 신학자들과의 연대와 관련된 이 문서가 가리키는 바는 종교개혁 아니 복음을 저해하는 심대한 공격임을 직시하였고, 이에 1995년도에 이 책을 출간했다. 그렇다. ECT 문서가 이 책이 나오는 일에 촉진제가 된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붙들어야 할 복음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가리키고 있다. 스프로울은 2017년에 패커는 2020년에 각각 별세하였다. 내가 믿기로 이 둘은 천국에서 이 일들을 논의하여, 거의 분명히 패커는 자신의 오류를 스프로울에게 깊이 사과했을 것이고, 스프로울은 그 사과를 받아들였을 것이다.
패커는 일생 단 한번도 자신의 개혁파적 신앙을 부인한 일이 없다. 그러나 때때로 그의 에큐메니컬한 지향성 때문에 진리의 충돌을 피하면서 느슨한 연대를 도모하려한 적이 몇 번 있었다. 결국 머리의 지적이 완전히 옳다고 보면, 로이드 존스가 청교도 컨퍼런스를 중단시킨 것도 패커의 이러한 지향성 때문이었다. 패커는 철저히 개혁파적인 사람이었지만, 결국 이러한 오점에서는 미스테리한 인물로 여전히 남아 있다. 이제는 로이드 존스도 패커도 스프로울도 모두 하나님 나라에 있다. 스프로울이 남겨준 이 귀한 책은 이들의 영향 속에서 탄생한 것이나 다름없다. 참된 복음을 알고 믿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런 복음을 설교하고자 하는 설교자라면 누구든지 소장하여 읽어야할 책이다. Tolle lege! 종교개혁 후 504년을 지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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