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데반의 걸음 19

종순에게서 전화오다

청년부 시절 10년간 함께 지냈던 교회동기 종순에게서 전화가 왔다. 사모가 되었고 이후에 서울에서 직장생활 할 때 같은 교회 동기 재우랑 남편 목사님이랑 함께 한번 저녁 먹은 기억이 있다. 그리고 남편 목사님과 동행하여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시간이 흘러 나도 유학을 갔고  귀국하고 나서 재우랑 셋이서 한번 만난적이 있는 것 같다. 그 때 휴대폰 번호를 서로 교환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언 10년이 더 지나서 오랜만에 전화가 왔다. 태안에서 부산으로 그리고 지금은 구미에 새 사역지로 청빙받아 1년이 지났다고 한다. 귀국후에 늦둥이도 하나 더 낳았다고 한다. 언제 얼굴을 한번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통화를 마무리 했다. 장로님의 막내 딸이며 언니들 중에서도 사모님이 여러 명 있는 친구다. 그저 식사를 나누면..

스데반의 걸음 2024.09.09

은사 목사님을 만나뵙고

아내와 함께 김천에 계시는 은사 목사님 내외분을 뵙고 돌아왔다. 코로나 끝나고 처음으로 방문한 셈이다. 올해 80이라시는데 그래도 건강해 보이셔서 감사했다. 커렁커렁한 목소리를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목회적인 진지한 내용들을 유쾌한 방식에 담아 풀어주셨다. 잠시나마 힐링을 하는 느낌이었다. 육신은 쇠하여 가시나 정신은 맑으시고 목소리도 살아있었다. 참된 목회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셨고 지금도 그 정신을 가지시고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고 계신다. 키우시던 난과 다기세트를 선물로 주셨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고 받기에 부담되는 선물이었으나 감히 사양할 수 없었다. 오늘 여행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관련링크  나의 스승나의 스승님들 중에는 아르미니우스주의를 가진 목사님이 계신다. 물론 웨슬리안 아르..

스데반의 걸음 2024.05.31

회복

주일 설교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가능한 자주 꾸준히 말씀앞에 선다. 하나님을 만나고 알게되는 시간이 깊어지고 많아지는 것이 인간에게 행복인가 보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충만하게 회복되어 간다. 신대원을 시작한 한 사람에게 소명을 점검하라는 실제적인 조언을 간단하게 주었다. 아무도 그런 실제적인 조언을 준 사람은 없었다면서 감사하다고 한다. 내가 감히 신대원생에게 조언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인가? 내가 받아 누린 만큼 나도 훌륭한 예비 목사님들을 위해 내가 줄 수 있는 조언은 주어야 도리가 아닐까 싶다. 자신이 가야할 소명의 길을 따라 나아가리라 믿으며.

스데반의 걸음 2021.07.02

장인어른 방문

차로 5분 거리에 살고 있는 장인어른과 처제네 가족이 방문했다. 장모님은 백신을 맞으시고 기운이 없어 누워 계시고, 장인 어른은  백신을 맞으시고 힘이 조금 없는데도 오셨다. 처제님은 공무원 시험을 치르고 핼쑥한 모습으로 아우님은 좀 더 살이 찐 모습으로 나타났다. 내가 없는 사이에 집 수리를 위해 인테리어 일꾼들과 조율을 많이 해 주었다. 감사한 일이다. 장인어른은 오시자 마자 식탁에 앉으시고 한 참을 혼자서 침묵으로 기도하셨다. 장인어른은 밝고 유쾌하고 신앙에 있어서 참으로 진지한 분이시다. 교회 개척과 관련해서는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스데반의 걸음 2021.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