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데반의 걸음 19

주일예배에 다녀와서

개척을 중단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이끌리어 1월부터 기존교회에서 다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12월 한달은 동네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데, 고신측 교회에 다니고 있다. 100여명 모이는 교회인데, 찬양대도 있고 예배순서도 단순하고, 담임목사님의 설교도 은혜롭다. 눈물과 회개 그리고 부흥에 대한 내용을 엮어서, 감동있고 직설적으로 설교하셨다. 나도 눈물이 울컥했다. 회개와 부흥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내 심장은 잠잠하지 않는 것 같다. 평양대부흥 이야기는 늘 들어도 은혜롭다. 찬양대 석에 앉은 여성 한분도 눈물을 적셨다. 오후 예배는 지난주에 부임한 교육부서 목사님이 설교하였다.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에 대한 기초 내용을 가지고 설교하였는데, 잘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설교의 핵심이 잘 전달되었다. 교리문답 설..

스데반의 걸음 2019.12.09

늦가을을 지나며

간단한 발자취를 남겨본다. 지난 달에 이사를 마쳤다. 같은 아파트에서 동호수만 옮겼을 뿐이다. 이번 이사를 위해서 3달 정도 아내와 계속 기도하면서 준비했다. 이사오면서 리모델링이나 도배를 새로하지도 않았다. 그저 바닥 청소만 직접 좀 했을 뿐이다. 경제적인 여유도 없었지만,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살만해 보였다. 책이랑 옷은 대충 찾을 수 있을 정도로만 정리가 되었고, 나머지는 생활에 불편하지 않도록 이것저것 소품들을 구입하여 설치하였다. 10월 마지막 주일 오후에는 아내가 처녀시절 섬겼던 교회의 2청년 헌신 예배에서 말씀을 전했다. 강단에 서자 에스겔의 메마른 뼈들이 앉아 영적으로 주려있다는 느낌을 받고서 설교전 기도 중에 울컥했다. 십자가의 도를 전했다. 오후예배이기에 과도하게 목소리를 높여서 회..

스데반의 걸음 2019.11.07

20190916임목사님을 만나다

신대원 동기생 임목사님이 대구에 볼일이 있어 내려와 저녁식사를 함께 하게 되었다. 6년간 전도사, 부목사로 섬기던 교회를 사임하고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자 한다고 하였다. 임목사님은 힘든 청소년 사역의 여정들을 되짚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어 주었다. 얼마전 대구로 사역지를 옮긴 조전도사님도 함께 하여 반가웠다. 곤지곤지에서 정찬을 나눈 후에 옆에 있는 카페에 들러 차를 함께 하였다. 임목사님은 나와 나이도 같고 성격이나 삶의 여정은 다르지만 열심있고 소탈한 사람이다. 목회가 분주하여 학위공부는 겨우 수료를 하고, 이제 논문에 집중하여 마무리를 짓겠다고 한다. 앞으로 더 훌륭한 목회자로 쓰임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부친이 훌륭하게 목회를 마치고 은퇴하신 분이므로 좋은 멘토가 될 것이다. 서로를 위..

스데반의 걸음 2019.09.17

증도 여행(2019 7/29-31)

지난 여름의 기록을 짧게 남겨둔다. 아내의 휴가에 맞추어 증도에 잠시 다녀왔다. 문준경 전도사님의 순교의 피가 흐르는 섬이다. 화도를 포함해서 조그만 증도안에만 교회가 8개가 있었고, 그 중에 7곳이 성결교회였다. 섬을 돌아다니면서 예배당을 방문하는 여행을 했다. 지금은 장로교 목사이지만 출신이 성결교회인지라 내게는 고향냄새가 났다. 예배당은 5곳 정도는 150-2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컸다. 문준경 전도사님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병사들이 철수할 즈음 목포에 나와 있을 때, 이성봉목사님이 인민군들이 철수한 후에 섬으로 들어가라고 만류했으나, 교인들이 죽어가는 상황에 가야만 한다고 만류를 뿌리치고 들어가서 피흘려 순교했다. 순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라는 격언은 작은 섬에 세워진 7개 교회가 증..

스데반의 걸음 2019.09.10

현재 연구 및 묵상중인 주제들과 기도제목

종교개혁 이후 예정론의 논의와 목회적 적용-전택설과 후택설의 관점을 중심으로 베자의 구원론(신앙론) 내지는 칭의론 웨스트민스터총회의 문서들에 대한 각종 연구와 역사적 배경 섭리의 관점 속에서 조명하는 종교개혁 이후 교회사의 흐름 도르트 신조 라틴어 숙달 및 헬라어 복습, 이후 히브리어 복습 교회 개척 또는 청빙에 대한 하나님의 인도하심 자기 성찰과 자기 점검 통일 후 북한전도 전략(과연 현재 상태에서 이것을 우리가 제대로 생각할 수 있을까?) 과연 나는 매 설교 때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잘 드러내고 있는가? 그리고 이것을 매 설교의 목표로 삼고 있는가? 그리고 이 생명수의 근원에서 기독교 윤리를 정당하게 연역해 내고 있는가? 아니면 도덕주의 또는 신앙주의 설교에 머무르는가? 개혁파 목회자 다운 진리에 ..

스데반의 걸음 2019.07.04

나의 스승

나의 스승님들 중에는 아르미니우스주의를 가진 목사님이 계신다. 물론 웨슬리안 아르미니우스주의자를 말한다. 통상 복음주의적 아르미니우스주의라고 하기도 한다. 감리교와 성결교 등이 그런 신학체계를 가지고 있다.  내가 아무 것도 모르고 처음 교회를 나갔을 때, 양목사님을 만났다. 그리고 양목사님의 설교 아래에서 회심하였다. 나는 아직도 이분 만큼 말씀 중심의 설교를 열정적으로 하는 분을 만난 적이 없다. 방송이나 책으로는 많이 만났지만 말이다.  물론 이제 나는 그분의 신학 체계를 따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이 분을 존중한다, 자신의 교단 정체성에 맞는 정통파 목사로서 65세에 조기 은퇴하시고 일절 섬기던 교회에 가지 않으신다. 일생 자가용을 가져 본 적이 없으시고, 일생 TV를 사택에 둔 적이 없으시..

스데반의 걸음 2019.06.19

서울에서 내려온 목사님들-20190320수

서울 쪽에 계신 세 분의 목사님들이 3월 20일에 나를 보고자 내려 오셨다. 최목사님은  신학을 가르치시며 목회도 하시는 분이고, 배 목사님은 바른교회를 세우기 위해 집중하시는 분이며, 장목사님은 올바른 교회정치를 세우고 귀한 고문서를 발굴/번역하여 출간하는 일에 관심을 두고 목회도 하시는 분이다. 소위 말하는 개혁신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성경적, 역사적, 개혁파 장로교의 본질 회복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다.      왜 이 분들이 내려 오셨느냐 하면 내가 잘 다니지를 않으니까, 이 분들이 발품을 팔아 직접 방문하신 것이다. 배 목사님과 여러번의 전화를 통해서 친분을 쌓고, 배목사님이 동료들을 연결해서 이렇게 세분을 한꺼번에 뵙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한방백숙으로 점심을 대접하고 도동서원을 방문한 후..

스데반의 걸음 2019.03.22

패커 박사에게서 받은 편지-2013. 12. 6

패커 박사의 "아르미니우스주의" 논문 번역과 출간에 대한 허락 친서    관련링크  알미니우스주의(역사신학-교리사)패커 박사님에게서 번역과 출간 허락을 받은 것이 2013년 12월이다(허락 편지 참조). 번역을 해두고 출간할 곳을 찾다가 묵혀두었었다. 지난해 생각이 나서 원고를 다듬어서 CLC에 출간을 요청했는catechism.tistory.com

스데반의 걸음 2019.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