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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심판과 침묵-스프로울

성경은 마지막 심판 때 죄인의 응답이 모두 똑같을 것이라고 일관되게 말한다. 바로 절대적 침묵이다. 유죄 판정을 받은 이는 그 입이 굳게 닫혀 유구무언일 수밖에 없다. 하나님을 향한 그들의 적개심이 갑자기 누그러져서가 아니라, 마지막 법정에서 하나님의 판결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 논쟁이 소용없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권능을 이길 수 없어서가 아니라, 명백한 증거가 차고 넘치며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우리의 죄악 사이의 차이가 너무도 뚜렷하게 대비되어 아무도 그 앞에서 입을 벌릴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R. C. 스프로울, 악은 왜 존재하는가? 생명의말씀사, 116-117.

개혁신앙 2025.09.14

타락 전 아담과 하와-스프로울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셨을 때 그들은 타락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들의 신체적 능력은 우리보다 월등히 우세했다. 왜냐하면 우리의 몸은 죄의 결과로 훼손되었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들을 원죄로 인한 쇠락을 겪지 않았기에 그들의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지지 않았으며(롬 1:21 참조), 그들의 사고력은 아인슈타인이나 아퀴나스 등 타락 이후의 그 어떤 사람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탁월했다. R. C. 스프로울, 악은 왜 존재하는가?, 생명의말씀사, 47.

개혁신앙 2025.09.14

악이란 무엇인가?-스프로울

그것은 존재하는 어떤 것이 아니다. 악은 존재를 담고 있지 않다. 즉, 악에는 존재론적 지위가 없다. 오히려 악은 존재하는 어떤 것의 행위이다. 나는 어떤 것이다. 우리는 어떤 것이다. 내가 선하지 않은 일을 하면 곧 악한 일을 하는 것인데, 이때 악은 어떤 존재의 행위이다. 그 자체가 존재는 아니다. R. C. 스프로울, 악은 왜 존재하는가?, 생명의말씀사, 37.

개혁신앙 2025.09.14

무로부터의 창조-스프로울

우리는 무에서의 창조를 이야기하는데, 오늘날 우리의 문화는 그 개념을 굉장히 오해하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한 무에서의 창조는 세상이 절대적인 의미의 무에서 나왔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나님이 이 우주를 빚어 만드실 때 기존에 존재하던 어떤 물질을 사용하신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당연히 세상은 무언가로부터 나왔다. 이 세상은 바로 하나님, 즉 하나님의 뜻 혹은 목적으로부터 나왔다. 그렇다면 세상이 나온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이 세상을 나오도록 의도하셨기 때문이고, 그 이유는 하나님이 이를 원하셨기 때문이다. R. C. 스프로울, 악은 왜 존재하는가? 생명의말씀사, 25-26.

개혁신앙 2025.09.14

니케아 신경 형성기

『니케아 신경 형성기』는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세계 공의회인 니케아 공의회(325년)가 열리게 된 배경과 상황을 역사적으로 추적한 책입니다. 또한 325년 이후로도 수십 년간 교리논쟁이 지속되면서 신앙의 차이로 인한 지역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다가 마침내 다시 381년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에 공의회가 열리게 되고, 새롭게 수정 보완 업그레이드한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이 채택되고 발표되기까지의 생생한 상황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책입니다. 신앙고백, 신조를 다룬 책이라고 하니 교리책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교리책은 아니고, 장르를 따지자면 역사책에 가깝습니다. 이 책을 통해 보편교회의 일치된 신앙고백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던 우리 신앙의 선배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오늘 우리의 신앙을 ..

삼분법의 오류에 관하여-스프로울

최근 몇 세대에 걸쳐 과거의 그릇된 생각 하나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심지어 복음주의적 그리스도인 사에에서도 유행하는 이 오류는 '삼분법'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삼분법에 따르면 우리의 인간성은 몸과 혼과 영의 세 측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관점이 다시 부상하도록 가교역할을 한 인물 중 하나는, 동양적 사고를 기독교 사상에 접목한 중국의 교회 지도자 워치만 니였다. 그러나 삼분법은 이미 4세기에 정죄되었다. 여기에는 몸과 혼은 화해할 수 없는 갈등 관계에 있으므로 그 둘이 함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제3의 중재자인 영의 개입뿐이라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견해에 대해 성경적 근거를 제시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편지의 내용을 언급한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

개혁신앙 2025.09.07

동물의 한계

동물들은 존재와 생명 이외에 일종의 지각 같은 것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오로지 눈에 보이는 감각적인 주변의 것들에 대해서만 감지할 수 있는 그런 지각인 것이다. 그것들은 땅의 일들은 지각하나 하늘의 일들을 지각할 수가 없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상태로 일어나는 일이나 유쾌한 일, 그리고 유익한 일들은 지각하나, 참되고 선하며 아름다운 것에 대한 개념은 전혀 없다. 감각적인 지각과 감각적인 욕구가 있어서 감각적인 것들에 의해서 만족을 얻으나, 영적인 세계로는 들어갈 수가 없는 것이다. 개혁교의학개요, 크리스천다이제스트, 7.

십자가와 설교-매클레오드

십자가는 그것이 설교의 핵심이 될 것을 주장하고, 긴급하고 지칠 줄 모르도록 반복될 것을 주장한다. 십자가에 대해 침묵하고 모호하게 말하고 그것을 배제시키는 것은 바울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한다"(고전 1:23)는 좌우명을 저버리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모든 인간의 행함을 옆으로 밀어내고 오직 그리스도의 행함을 기독교의 확신과 소망의 유일한 토대로 선포했던 종교개혁을 저버리는 것이다. 도널드 매클레오드, 그리스도의 사역, 매튜 바렛 엮음, 종교개혁 신학, 생명의 말씀사, 390.

개혁신앙 202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