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펄전 씨는 중간 정도의 키에 다부진 몸집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는 육중한 영국적 체형의 큰 두상과 큼직큼직한 이목구비를 갖췄다. 평안하면서도 강인한 얼굴은 따분한 표정을 짓지 않는다면 침착한 표정이라고 해도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말을 할 때면 그의 얼굴은 살아있는 생각, 재빨리 번뜩이는 익살, 인자함, 열심, 내면에서 촉발된 감성의 모든 국면으로 밝게 빛났다. 그는 설교자로서 장점들을 많이 갖췄다. 음성은 경이로울 정도로 낭랑하고 감미로웠고, 전적으로 단순한 말투는 결함이 없는 정확성과 무진장 풍부한 발성에 의해 두드러졌다. 수수한 색슨계 단어를 얼마든지 구사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거칠거나 조악한 연설가와는 거리가 매우 멀었다. 스펄전의 설교들은 단지 읽기만 한 사람은 육성으로 전달될 때의 영향을 전혀 짐작하지 못한다. 청중으로 가득한 2층 구조의 회랑을 갖춘 거대한 타바나클 교회는 성경의 참된 성전이 되었다. 회중의 한가운데 덩그러니 세워진 단상에 올라선 꾸밈없고 다부진 남자는 진정한 사도였다. 스펄전 목사의 설교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설교단에 대한 스펄전의 장악력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스펄전의 심오하고 불타오르는 화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스펄전이 제시하는 메세지는 스펄전 자신에게 최고의 중요성을 갖는 것이었다. 스펄전은 영혼 전체를 담아 말했다. 열정의 불길은 통절하고 강렬하고 저항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 불길이 세상을 떠나자 강한 영적 추진력이 사라졌다. 이 빈자리를 오랫동안 절감할 것이다.
The Examiner, February 4, 1892, p. 5.
톰 네틀즈, 스펄전 평전, 부흥과개혁사, 93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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