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대상은 서로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결국 그리스도는 말하자면 살아 있는 성경이자 살아 있는 말씀이고, 성경은 글로 기록된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그리스도에 대한 증언이다. 이 성경은 현재의 경륜에서는 필수적이지만,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성경을 받아들이는 것으로서의 믿음은 언젠가는 그칠 것이지만, 지금은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것(이것은 언제까지나 천국에서도 지속될 것이다)에 도달하게 해 주는 유일한 수단이다. 이런 이유에서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것은 믿음과 믿음의 본질에서 영속적인 요소다. 우리가 성경에 동의하고 성경을 존중하면, 우리는 그리스도를 신뢰하게 된다. 전자를 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후자가 계발된다. 이 둘은 서로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신뢰하면, 우리는 한층 더 성경에 동의하게 된다. 성경은 그리스도라는 내용물을 담고 있는 그릇이어서, 성경과 그리스도는 분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믿음이다.
헤르만 바빙크, 개혁파 윤리학 1, 부흥과개혁사, 410
'인용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생-복음-은혜언약의 연결성-바빙크 (0) | 2022.07.05 |
---|---|
하나님을 찾으면서 도망가는 인간-아우구스티누스 (0) | 2022.06.20 |
마음을 지켜야 할 이유-바빙크 (0) | 2022.06.12 |
성찬과 세례의 차이-바빙크 (0) | 2022.06.05 |
구원의 확신에 있어서 선행의 역할-바빙크 (0) | 2022.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