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문

시험에 들지 않기를 구하는 기도의 의미-바빙크

V.D.M. 이스데반 2022. 8. 16. 17:36
마태복음 6장 13절에서 우리 주는 우리에게 모든 유혹이 없게 해 달라고 기도하도록 가르치지 않는다. 주기도문의 여섯번째 간구는 단지 우리가 지닌 현재의 영적인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유혹이 되는 여러 상황 속으로 우리를 이끌지 말아 달라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Calvin) 이 간구는 우리로 하여금 아예 시험을 겪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시험 받을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힘을 주어 사탄에 맞서 견고히 섬으로써 시험에 지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다. 칼빈은 아우구스티누스와 마찬가지로 마태복음 6장 13절을 다음과 같이 여섯 번째 간구와 연결시킨다. "우리가 시험에 들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를 악에서 구하소서." 그런 후에 칼빈은 우리의 삶 전체는 육신과의 싸움이므로, 현세에서 우리가 시험(사탄에 의한)을 겪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우리는 주에게 우리를 시험에 짓눌리거나 지지 않게 해 달라고 구한다"고 말한다.(Calvin) 하나님은 분명히 우리를 유혹으로 이끌고, 그렇게 하려고 사탄이 사용하는 온갖 수단을 사용한다. 사실 하나님은 우리를 유혹으로 이끌기 위해 사탄 자신을 도구로 사용한다. 따라서 우리는 유혹과 시험을 이원론적으로 분리할 수 없다. 즉, 유혹과 시험은 객관적으로, 내용적으로 구체적으로 서로 완전히 다른 것이 아니다. 그러나 형식적으로는, 즉 원천, 성격, 의도와 관련해서는 서로 다르다.

 

헤르만 바빙크, 개혁파 윤리학 1, 부흥과개혁사, 655-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