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부흥에 관심을 둔 적이 있었습니다. 박용규 교수님이 쓰신 『평양대부흥』이라는 책을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 유학 시절에 우연하게 헤브리디스 부흥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각설하고, 제가 부흥에 대해서 생각할 때 저는 항상 회개를 생각합니다. 부흥은 회개와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회개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강력하게 부어져 죄를 깨닫는 깊이와 넓이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루는 때가 있는데 이런 것이 부흥에 해당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회개가 어디로 인도하느냐 하면 결국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합니다. 그분의 십자가 사역에 우리가 전적으로 매달려 있음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겸손이 흘러나오게 됩니다.
이것이 개인의 변화와 공동체의 변화로 이어져 삶의 전 영역(문화, 정치, 학문, 예술, 경제, 특별히 설교단에서의 설교 등)에서 갱신이 이루어지는데, 이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부흥의 열매입니다. 이런 점에서 종교개혁은 하나님께서 기독교 역사가운데 내려주신 가장 깊고 넓고, 폭발적이고 장기적인 부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종교개혁 시기의 재세례파 등이 그렇듯이 이 시대 부흥의 때에도 급진적인 부류(열광주의자 내지 신령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재세례파 때문에 종교개혁을 폄하하지는 않으므로, 부흥의 “급진적 현상” 때문에 부흥 자체를 폄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무튼 저는 이러한 갱신의 열매들이 쏟아질 때(어떤 현상이나 운동보다도) 이것이 부흥의 결과이고 이런 점에서 저는 하나님께서 때때로 우리에게 부흥을 주신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기는 정말 우리에게 부흥이 필요한 때라고 믿습니다. 현재 애즈배리 대학에서 촉발된 일들을 우리는 이런 전체적인 시각에서 품어야 할 것입니다. - 이스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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