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능동 순종과 수동 순종은 분리되지 않는다. 능동 순종이 없으면 수동 순종은 그 자체로 성립되지 않으며 수동 순종이 없으면 능동 순종은 미완성이 되고 만다. 능동 순종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것으로 인정될 수 없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없는 능동 순종은 미완성이다.
그러므로 능동 순종이 영생을 주고 수동 순종이 죄사함을 준다는 이분법적 설명이나 수동 순종만이 영생을 위한 의라는 주장은 오류가 될 수 밖에 없다. 능동 순종과 수동 순종은 결국 하나로서 그리스도의 순종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단지 희생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일생의 능동 순종과 수동 순종의 정점이요 절정이며 성취다. 이 그리스도의 순종만이 우리의 의다. 우리는 이 의로 말미암아 영생을 얻는다.
능동 순종과 수동 순종이 형식적인 면에서 구분이 되나 이 둘은 항상 통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오류를 낳는다. 아담의 대표성 교리와 그리스도의 둘째 아담 교리는 언약 신학의 기본이요 핵심이다. 그리고 성경은 전체적으로 이 교리를 중심으로 구속사적 진행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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