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지식의 핵심-편역자 서문

편역자 서문

 

이스데반 목사

자라가는교회 담임

 

개혁신학이 우리나라에서 점차 넓게 소개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도 전도와 선교 및 전도 교육이라는 실천에 있어서 개혁신학과는 사뭇 다른 『사영리』와 그 아류들이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철저한 언급은 다음을 참조하라. 이스데반, 『중생이란 무엇인가』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2), 130-145). 저는 이런 현실을 타개하고 성경적 복음전도를 위해 한국청교도연구소와 협의하여 『참구원의 길을 아십니까』라는 개혁파 전도지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출판사와 출간연도는 다음과 같다.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2. 2024년 현재 절판되었다. 2025년 다함출판사에 재출간 예정이다. 이 전도지는 크메르어로 번역되어(캄보디아 이철희 선교사 역본, 2016년) 선교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하여 사용 중이다. 중국어와 영어로도 번역되었다. 해당 파일들은 다음 싸이트에서 다운로드하여 볼 수 있다. https://catechism.tistory.com/94)

  또한 우리나라의 100여 년 전 복음전도가 어떤 유형의 것이었는지를 현 세대에 증거하기 위해 사무엘 마펫(Samuel A. Moffett, 1864-1939) 목사님이 당시 한글로 번역했던 전도 소책자 『장원 양우 상론』을 현대어로 번역하여 선보였습니다. (윌리엄 밀른, 『장원 양우 상론』, 마포삼열 19세기 한글역, 김홍만 ‧ 이스데반 현대어 공역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2)). 이런 자그마한 성경적 복음전도 운동은 파급력은 크지 않았지만 통일을 대비하는 조국 교회의 갱신을 위해 소중한 작업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런 중에 저는 개혁신학의 핵심을 구원의 관점에서 탁월하게 제시하는 본서를 발견하게 되었고 여기에 조국교회를 위해 한글판을 내어 놓습니다. 우리는 본서 『구원 지식의 핵심』를 통해 이미 17세기에 초신자를 위해 복음의 핵심을 성경적으로 전달하려는 스코틀랜드 목회자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개혁파 언약 신학의 핵심인 행위 언약과 구속 언약 및 은혜 언약의 연결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 섭리를 뚜렷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현대의 알미니우스주의적 전도 기법과는 차원과 수준에서 확연한 차이점을 드러냅니다.(알미니우스주의에 대해서 다음을 참조하라. 제임스 패커, 『알미니우스주의』, 이스데반 역 (서울: CLC, 2019)).

  예를 들어 자연인의 의지를 사용해 ‘영접기도’를 통과하도록 유도하고 통과한 사람은 구원받은 사람인 것처럼 확신하도록 이끄는 현대 전도법과는 달리 본서는 은혜의 방편으로서 믿음을 구하는 자가 어떤 식으로 기도하는 것이 바람직한 지를 가르치기 위해 성경적인 기도의 한 유형을 소개하고 기도하도록 권유하는데 머무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예정과 삼위일체적 구원 사역, 타락한 인간의 전적인 무능과 복음의 필요성, 은혜 언약의 중보자로서 그리스도의 속죄와 순종, 믿음에 의한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 신자에게서 나타나는 율법에 대한 순종과 불신자가 받게 되는 영원한 멸망에 대한 경고에 있어서 매우 명확한 개혁 신학적 관점을 유지하면서 불신자에게 강력하게 회개를 요청합니다.

  무엇보다도 본서는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들의 신학과 동일한 맥락 속에서 작성되었고 스코틀랜드에서는 이들 표준문서들과 함께 묶어서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비록 조직신학적 얼개 속에서 신학의 내용을 총망라하지는 않지만 본서는 성경 본문의 강해를 통해 새신자에게 구원하는 지식의 요체를 집중적으로 전달하기에 특화된 소책자로서 현대 개혁교회/장로교회 가운데서도 여전히 활용 가치가 높은 책이라 사료됩니다.

  지면을 빌어 본서의 가치를 발견하고 기꺼이 출간을 맡아주신 생명의말씀사 관계자 여러분과 추천사를 보내 주신 이태복 목사님, 박재은 교수님 그리고 추천사와 함께 책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조언해 주신 최덕수 목사님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서 조국교회의 전도와 새신자 교육에 있어서 합당한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Laus Deo(찬송이 하나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