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토리우스는, 만일 그리스도에게 두 본성이 있었다면, 거기에는 또한 두 인격이, 두 자아가 있어야 했고, 그 두 인격이나 두 자아는 남녀의 결혼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그런 식의 도덕적인 결속으로만 하나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또한 유티케스는 인격과 본성이 하나라는 전제에서 출발하여, 만일 그리스도 안에 오직 한 인격이나 한 자아밖에 없었다면, 그 두 본성은 함께 뒤섞이고 혼합되었을 수밖에 없으며, 그렇게 뒤섞임으로 말미암아 오로지 하나의 본성이, 하나의 신인의 본성이 나오게 되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네스토리우스의 경우는 본성의 구별을 유지하느라 인격의 단일성을 무시해 버렸고, 유티케스의 경우는 인격의 단일성을 유지하느라 본성의 구별을 무시해 버린 것이다.
헤르만 바빙크, 개혁교의학 개요, 원광연 역, 크리스천다이제스트, 396-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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