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3장에 성경의 전부가 진액처럼 녹아 있는 듯하다. 창세기 4장부터 요한계시록 22장까지는 과장해서 말하자면 창세기 1-3장의 해설과도 같다. 우리가 창세기 1-3장을 제대로 그리고 깊이 있게 알 수 있다면 (완전히 파악하기는 불가능하겠지만) 이 점에 동의하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을 듯싶다. 신론, 인죄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이 빠짐없이 창세기 1-3장에 모두 들어 있다. 그리고 창세기 4장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그것들을 더욱 웅장하고, 세밀하고, 구체적이고, 증명하는 방식으로 나아간다.
스프로울은 말했다. 세상에 가장 긴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아는 것이라고 말이다. 또한 교회에 가장 긴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아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가 주저 없이 이렇게 대답한 이유를 점점 더 알게 되는 것 같다. 우리가 하나님을 제대로 알기만 한다면 변화는 따라오지 않을 수 없다. 모든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칼빈이 체험했던 바를 스프로울 자신도 체득하였다. 나를 알려면 하나님을 알아야 하고, 하나님을 알려면 성경으로 가야한다.
언약이라는 단어는 기독교의 몇몇 중요한 단어들 중에서 최고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단어들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신학의 6 loci는 언약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연결되어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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