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2

신비주의와 관상

신비주의자는 자신을 하나님 안에 흡수시켜, 자기 자신인 '나'를 희생시키고 하나님에 대한 관상에 매몰되어 자의식을 상실한다. 그래서 신비주의자는 이내 인격적인 하나님이라는 개념을 상실하고, 범신론자가 된다. 그는 정적주의자가 되어 평안과 고요를 원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와의 교제 속에서 살아가지만, 여기에서 이 교제는 언제나 말씀에 의거한 믿음의 문제다. 관상은 오직 내세에서만 누리게 될 것이다. 따라서 내세에서 이 교제는 이제 더 이상 말씀에 의거하지 않고,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교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하나님이 이렇게 정한 것을 무시하고, 현세에서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교제를 추구하여 하나님을 맛보고 경험하며 관상하려 한다. 하지만 그렇게 했을 때는 혼이 말씀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의..

바빙크 컬렉션 2022.06.15

신비주의 묵상과 청교도 묵상

렉티오 디비나를 활용하는 신비주의 묵상법과 청교도 묵상법의 차이에 대한 글을 읽었다. 전자는 말씀을 활용하여 하나님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관상으로 이끈다면 후자는 말씀을 중심으로 하여 자신의 삶을 개혁해 나가도록 이끄는 묵상법이다. 전자는 말씀의 일부를 자신의 마음에 부딪치도록 해서 상상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면, 후자는 말씀을 문맥 안에서 이해하고 그 안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송영과 합당한 삶의 적용으로 나아가게 한다. 신비주의 묵상이 개신교의 묵상과는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사람들이 신비주의 안에서 헤매지 않도록 목회자들이 잘 인도해야 하겠다. 다음 자료에 이 부분이 압축적으로 잘 소개되어 있다. 아쉽게도 책은 현재 절판된 상태다. 이태복, 영성 이렇게 형성하라, 지평서원, 215-221.

신학산책 2021.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