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해야겠거니와, 우리의 신학은 도상에 있으며 아직 본향에 도착하지 못한 나그네의 신학이기에 부분적이고 미완성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신학은 하나님 자신의 신학(원형의 신학)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는 모방의 신학을 원형의 신학과 감히 비교해보면 그것은 터무니없이 빈곤하고 빈약하며 인간의 오류와 모순의 그림자가 드리운 불완전하고 불명료한 신학입니다. 그런 모방의 신학 속에서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이 현시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의 전문가인 한병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의 하나님 지식은 하나님 자신의 지식도 아니며, 천사들의 지식도 아니며, 하늘에 있는 의인들의 지식도 아니며, 그리스도 예수의 지식도 아니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