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지을 수도 없고, 지으려고 전혀 원하지도 않는 사람을 만드셔야 했다는 조건으로 하나님을 제한시키려 드는 것은 도무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실로 그러한 본성을 지닌 사람이라면 한층 더 뛰어났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치 하나님이 사람에게 그러한 본성을 부여하셨어야 했던 것처럼, 막무가내로 몰아세우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사악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무엇이든지 자기가 원하셨던 것을 주셨으며, 자기 자신의 의지 가운데 그렇게 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견인의 능력으로 사람을 지키지 아니하신 이유는 그의 계획 가운데 숨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혜롭게 행하여 절제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 사람은 자기가 원하면 할 수 있는 능력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할 수 있는 것을 행하고자 원하지 않았다. 그가 원했다면 견인이 뒤따랐을 것이나, 원하지 않았다. 그는 자발적으로 자기 자신의 멸망을 초래했을 정도로 많이 받았으니, 변명할 수 없다.
존 칼빈, 기독교강요 1, 문병호 역, 436-437(I. 15. 8.)
스데반의 생각
아담의 타락에 대해서 칼빈은 하나님이 만드신 인간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야 했다고 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가르친다. 반면 인간은 하나님의 뜻에 따를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사용하지 않음으로 타락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타락의 책임을 전적으로 인간에게 돌린다(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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