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쪽에 계신 세 분의 목사님들이 3월 20일에 나를 보고자 내려 오셨다. 최목사님은 신학을 가르치시며 목회도 하시는 분이고, 배 목사님은 바른교회를 세우기 위해 집중하시는 분이며, 장목사님은 올바른 교회정치를 세우고 귀한 고문서를 발굴/번역하여 출간하는 일에 관심을 두고 목회도 하시는 분이다. 소위 말하는 개혁신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성경적, 역사적, 개혁파 장로교의 본질 회복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다.
왜 이 분들이 내려 오셨느냐 하면 내가 잘 다니지를 않으니까, 이 분들이 발품을 팔아 직접 방문하신 것이다. 배 목사님과 여러번의 전화를 통해서 친분을 쌓고, 배목사님이 동료들을 연결해서 이렇게 세분을 한꺼번에 뵙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한방백숙으로 점심을 대접하고 도동서원을 방문한 후에 인근 고택 찻집에서 담소를 나누었다. 만남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겸손과 따뜻한 품성으로 올곧은 길위에 서고자 하는 분들이어서 더욱 그러했다.
개혁신학 포럼에 속한 여러 분들과 폭 넓은 교제를 위해 가끔 서울 나들이도 해 보라는 권유도 있었고, 칼럼 같은 것도 한번씩 쓰면 좋겠다고 하시기도 하고, 지역에서 개혁신학 연구모임도 시작해보라는 제안이 있었다. 세번째 제안은 이미 결성되어 있는 모임이 있으니 이걸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머지 권유들은 천천히 때가 익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다른 한 가지 제안은 학위를 위한 추가 공부인데, 나는 목회자로서 남을 생각이어서 추가 학위에 대한 생각은 아직도 여전히 가지고 있지 않다. 학위가 있으면 강단에서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공적으로 주어질 수 도 있겠지만, 내 부르심은 설교단이라고 믿는다. 둘 다 일수도 있겠지만.
'스데반의 걸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도 여행(2019 7/29-31) (0) | 2019.09.10 |
---|---|
현재 연구 및 묵상중인 주제들과 기도제목 (0) | 2019.07.04 |
나의 스승 (0) | 2019.06.19 |
패커 박사에게서 받은 편지-2013. 12. 6 (0) | 2019.03.01 |
운영자 소개 (0) | 2019.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