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산책

성찬의 네가지 교리들-이스데반

V.D.M. 이스데반 2019. 1. 31. 21:44

성찬의 네 가지 교리들

 

1. 화체설(化體說) – 실제로 몸으로 변한다는 설

로마교에서 주장한다. 떡과 포도주는 여전히 그 겉모양을 유지하고 있으나, 사제가 기도하고 나면 그 본질이 실제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바뀐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외양은 떡과 포도주이지만 본질이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변화된 것이므로, 기도를 마친 떡과 포도주는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이고 피가 된다는 주장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떡과 잔 앞에 사람들이 고개 숙이고 절하게 만든다. 즉 떡과 잔이 또 하나의 우상이 되어 경배의 대상이 되는 우상숭배로 이끄는 잘못된 교리이다. 우리는 이런 미신적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2. 공재설(共在設) – 떡과 잔과 함께 그리스도의 몸이 육체적으로 임재한다는 설

루터파의 주장이다. 루터는 그리스도의 인성이 하늘에 제한적이지 않고, 신성과 인성의 교류를 통해 인성이 신성을 통해 이 땅에 전달된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래서 떡과 잔이 화체설처럼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본질상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떡과 잔 속에, 위에, 함께 그리스도의 몸이 육체적으로 임재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화체설은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을 먹고 피를 마시는 것이라면, 공재설은 떡과 포도주를 마시면서 그리스도의 몸도 함께 먹고 마시는 의미를 지니게 된다. 공재설은 화체설과는 다르지만, 여전히 그리스도의 육이 임재하고 그것을 성찬때 먹게 된다는 입장이다. 우리는 공재설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화체설과 공재설은 육체적-실재적-하향적 임재설에 해당한다.

 

3. 상징설(또는 기념설)

이것은 떡과 잔이 단지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것일 뿐이라고 한다. 그래서 성찬에 참여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의미이지 더 이상은 없다고 본다. 떡과 잔이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상징한다는 것은 맞지만(화체설처럼 본질이 바뀌거나, 공재설처럼 그리스도의 몸이 육체적으로 임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성찬이 단지 상징 혹은 기념하는 것 뿐이라면 그것은 단지 의례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상징설(혹은 기념설)은 성찬의 충만한 의미를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성찬에 대한 충분한 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4. 영적 임재설

영적 임재설은 성찬때에 그리스도의 전 인격이 성령을 통해 경험되어진다고 본다. 다시 말해서 성찬때 성도들이 연합되어져서 성령을 통해서 위에 계신 그리스도의 전인격의 임재속으로 끌어올려진다. 전 인격이라함은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모두를 말하며, 화체설이나 공재설처럼 육체적인 임재는 거부한다. 즉 떡과 잔을 받을 때에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성령을 통해서 실재적으로, 전 인격적으로, 그러나 비육체적으로 체험한다는 것이다. 교회사 속에서 성찬이 진행되는 동안 부흥이 일어난 일들이 더러 있는데, 이는 곧 성도의 연합과 그 속에서 그리스도의 전 인격이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 체험되어졌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성찬을 받을 때, 우리는 화체설이나 공재설처럼 그리스도를 육체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아니며, 기념설처럼 단지 기념만하는 것도 아니며, 성령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전 인격을 실제적으로 체험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자신을 살피며 구원의 은혜에 대한 충만한 감사와 기쁨 가운데 성찬을 받아야 한다.

 

*이것은 비육체적-성령적-실재적-상향적 임재설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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