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짧은 기간 죄를 범한 피조물을 영원히 벌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무한한 자비와 어긋난다. 나의 대답은 이러하다. (a) 성경은 하나님의 자비를 말하면서도 동시에 하나님의 보복하는 정의를 말한다는 사실(롬 1:32; 2:6 이하; 살후 1:6-11; 창 18:25)은 자비와 보복하는 정의라는 하나님의 속성이 결코 상충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 (b) 하나님의 자비는 무한하고 본성적인 것이어서, 하나님은 자기가 원하는 자에게 자비를 베풀 수 있지만(롬 9:15), 하나님이 자비를 베푸는 것은 하나님의 지극히 지혜로운 선택에 달려 있다. 하나님은 자기가 원하는 자에게 자비를 베풀고, 자기가 원하는 자를 완악하게 한다. (2) 죄인을 영원히 벌한다는 것은 범죄와 형별간의 비례를 요구하는 하나님의 정의에 어것나기 때문에, 유한한 죄를 무한한 형벌로 벌해서는 안 되고, 짧은 기간 범해진 죄를 무한한 기간의 형벌로 벌해서는 안 된다. 나의 대답은 이러하다. (a) 정의는 모든 죄를 영원한 형벌로 벌하는 것이기 때문에, 형벌의 비례 원칙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눅 12: 47). (b) 범죄의 경중은 오직 기간에 의거해서가 아니라 그 대상과 관련해서도 평가되어야 한다. 왕을 죽이는 것은 거지를 죽이는 것보다 더 중대하기 때문이다 (삼하 18:3). 따라서 모든 죄는 무한한 하나님을 죽이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한한 형벌의 죄책을 지는 것이고, 유한한 피조물은 질적으로 무한한 형벌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기간에서 무한한 영원한 형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
페트루스 판 마스트리흐트, 이론과 실천신학, 부흥과개혁사, 626.
'인용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부와 성자의 관계-화이트 (0) | 2022.10.04 |
---|---|
성경의 삼위일체적 증언-하지 (0) | 2022.10.04 |
교황주의자들의 공로사상-마스트리흐트 (0) | 2022.10.03 |
하나님의 경륜-바빙크 (0) | 2022.10.02 |
신학과 신앙-뉴먼 (0) | 2022.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