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다이제스트에서 번역한 스펄전설교전집 중 한 편의 설교를 읽었다. 한글로 번역된 설교지만 번역이 무리 없이 잘되어서 읽기에 좋았다. 한글로 읽었지만 스펄전이 강단에 서서 설교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스펄전의 설교를 읽으면 설교는 이런 것이구나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스펄전의 설교는 이 시대의 어떤 다른 설교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금방 느끼게 된다. 스펄전의 설교는 말 그대로 불붙은 논리 그 자체다.
그래서 강하게 설득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강압이 아니라 분명한 논리에 의한 탁월한 설득이다. 여기에 스펄전은 성령의 역사를 강력히 희망하면서 메시지를 전달한다. 스펄전은 중생이 자신의 역할이 아니라 성령의 역할임을 설교 내내 잊지 않고 있는 설교자다. 이런 설교자는 천년에 한번 나올만하다는 말은 결코 틀리지 않다. 내 설교가 점점 빈약해 지고 있음을 발견하면서 다시 설교가 무엇인지 스펄전을 통해서 배우게 된다. 스펄전은 평생의 스승이다. 그의 육성 설교는 들을 수 없지만 그의 설교문 수천편이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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