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탈북 여성의 증언을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대한민국 땅에 들어와 국정원에서 조사를 받는 기간을 거치게 되었다. 잠을 자고 첫날 아침 식사를 하는 시간이었는데, 그간의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아침에 일시적으로 몸을 잘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다른 사람들이 식당으로 가는 중에 혼자 남게 되었다. 사정을 알고서 국정원 직원이 상에 음식을 이것저것 담아서 이분이 있는 방에 들어가서 드시도록 해 드렸다. 혼자 남아 따로 챙겨온 상을 받고 음식들을 보자 갑자기 눈물이 홍수 처럼 쏟아졌다고 했다.
첫째는 북한에서는 여성이 이런 대접을 받는 일이 없는데, 탈북해서 내려온 사람에게 이런 친절을 베푸는 것에 너무 감동되었다고 한다. 둘째는 언니와 오빠가 아사해서 죽은 것이 생각나서 펑펑 울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왜 이토록 오랜 시간동안 북한 백성들이 심한 고난 속에 처하게 하시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탈북하신 분들이 남한에서 정착을 해 나가시는이야기를 들으면 통일 후에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북한 동포들이 잘 해나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북한에 목탄 차량이 지금도 운행중이라는 이야기를 근래에 처음 알게 되었다. 나무를 태워 증기를 발생시켜 움직이는 트럭이다. 이런 차가 있는 줄도 몰랐다. 아마 전세계에서 북한에서만 아직까지 사용하는 차량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1970년대 이전 정도의 수준에서 발전이 멈춘상태에서 물자보급과 식량보급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이 현재 북한의 현실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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