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제정말씀의 선포를 통하여 떡과 포도주가 성례전적 의미를 가진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변하는 성례전적 변화가 일어난다. 그러나 버미글리는 제정말씀을 소리내어 말하는 것이 그 자체로 성례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졌다는 로마 가톨릭적인 생각을 신중하게 배척한다. 제정말씀의 선포는 분명히 필수적 원인이지만, 그것 자체가 성례의 효과적 원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성찬식을 성례가 되게 하는 효과적 원인은 오직 하나님께 있다. 성령 하나님께서 제정말씀의 선포를 통하여 성례전적 변화를 일으키셔서 성찬의 예전을 은혜의 수단인 성례로 만드신다. 그러므로 성찬의 집례자가 시행하는 제정말씀의 선포는 성령께서 사용하시는 일종의 도구라고 할 수 있다.
김진흥, 피터 마터 버미글리: 신학적 평전, 개혁주의학술원, 273.
'인용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정신학-웰스 (0) | 2023.10.29 |
---|---|
창세기의 타락 기사는 신화인가?-스프로울 (0) | 2023.10.16 |
성찬에서 믿음의 역할 (0) | 2023.10.07 |
비유의 이중 용도-스프로울 (0) | 2023.09.17 |
들보를 보라-스프로울 (0) | 2023.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