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창세기에서 하나님은 두 언약을 맺으시는데, 그 언약들을 기반으로 두 나라가 정식으로 수립된다. 노아와 맺으신 언약에서 하나님은 온 인류(그리고 온 창조)와의 언약 관계를 시작하시면서, 생식이나 정의 수호와 같은 문화 활동을 보전하겠다고 약속하신다. 이 노아 언약은 '일반 나라'를 정식으로 세우는 것이었다. 그에 반해,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에서 하나님은 선택된 한 백성과 언약 관계를 시작하셨는데, 그 백성에게 믿음으로 말미암는 영원한 구원을 베푸시고 그럼으로써 그 백성을 나머지 인류와 구별하셨다. 이 아브라함 언약은 '구속의 나라'를 정식으로 세우는 것이었다. 이런 식으로 하나님의 백성은 두 언약 아래서, 다시 말해 두 나라 안에서 살도록 부름을 받는다. 한편으로 하나님의 백성은 불신자와 함께 다양한 문화 활동을 추구할 때 노아 언약의 규정을 존중한다. 다른 한편으로 하나님의 백성은 새 창조에서 누릴 구원과 영생에 대한 약속을 고수할 때 그리고 불신 세계와 구별되는 예배 공동체로 모일 때 아브라함의 은혜 언약의 규정을 받아들인다. 아브라함이 겪은 경험과 이스라엘 자손이 바벨론에 추방되었을 때 겪은 경험(비록 이스라엘 자손이 약속의 땅에서 겪은 경험은 아니지만)은 특별히 구약 성경에서 두 나라의 생활양식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데이비드 반드루넨, 하나님의 두나라 국민으로 살아가기, 부흥과개혁사, 34.
'인용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찬식의 목적-오웬 (0) | 2024.05.25 |
---|---|
그리스도인에게 부여된 문화활동에 대한 이해-반드루넨 (0) | 2024.05.24 |
그리스도인과 문화사명의 한계-반드루넨 (0) | 2024.05.20 |
주일학교-신호섭 (0) | 2024.05.12 |
보응적 진노와 교정적 진노-스프로울 (0) | 2024.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