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결코 피조물과 함께 멍에를 메시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천사를 벌레와 함꼐 묶어서 같이 날도록 명령할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나님과 피조물을 함께, 다시 말해 예수님의 보혈과 우리 인간의 공로라는 더러운 폐수를 함께 섞을 수는 없습니다. 절대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인조 보석, 우리의 겉치장만 요란한 거짓들, 불결한 누더기 같은 우리의 의가 그리스도의 참되고 진실하며 귀중하고 영원한 신적인 것들과 함께 하다니,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천국과 지옥이 서로 결탁하여 섞일 수 없는 한, 거룩함과 불결이 서로 희희낙락할 수 없습니다! 이것 아니면 저것이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절대적이고 유일한 인간의 공로이든지, 아니면 아무 공로도 섞이지 않은 주님이 주시는 은혜이든지 말입니다.
오! 우리의 강단에서 전해야 할 이 복음은 도대체 어떤 복음입니까? 양다리 걸치듯이 두 마음을 품고서, 무엇이든 지긋지긋해하는 그런 사람들에게 전해야 할 이 복음은 어떤 복음입니까? 이 나라의 귀족에게나 강단 앞에 앉아 있는 주교에게나 똑같은 구원의 길이 열려 있다는 복음입니다. 은혜의 길 안에서 우리 사이에는 차별이 없다는 복음입니다. 우리 모두가 정죄를 받았다는 복음입니다. 우리가 행한 범죄에 대해서는 정도의 차이가 있어도, 우리가 정죄를 받았다는 사실에서는 지극히 선한 자나 악한 자나 모두 똑같다는 그런 복음입니다.
스펄전 설교 전집 로마서, 크리스챤다이제스트, 110-111,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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