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몸에서 빛나는 하나님의 형상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결과적인 것임이 확실하다. 왜냐하면 인간의 모습 자체와 거기에서 생겨난 위엄은 다른 모든 피조물에 대한 인간의 권세, 따라서 인간이 사고와 지식에 합당한 영혼을 지니고 있음을 증언해 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하나님의 형상의 고유한 소재지는 몸이 아니라 영혼이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인간의 지체들을 하나님의 것으로 돌린다고 해서, 하나님의 형상이 그 지체들에 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성경에서는 인간적인 방식에 따라 그렇게 말한 것인 까닭에, 그것을 하나님에게 합당한 방식으로 이해해서, 본질적이고 고유한 의미가 아니라 비유적이고 유비적인 의미로 해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란키스쿠스 투레티누스, 변증신학강요 1, 부흥과개혁사, 701.
스데반의 생각
하나님의 형상이 인간의 몸에 존재하는 것은 아닌데, 이는 하나님은 인간과 같은 몸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몸은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형상의 참된 소재지인 영혼이 몸과 결합되어 몸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의 빛이 드러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몸에 하나님의 형상이 실제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인간의 몸이 하나님의 형상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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