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5년에 칼뱅은 46세 홀아비였고 건강도 좋지 못했다. 역사를 승리주의 관점으로 읽는 사람들은 모세가 홍해를 가른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칼뱅이 페랭파를 누르고 제네바를 장악했다고 기억한다. 그러나 칼뱅이 본 세상은 전혀 달랐다. 1550년데 중반 매일 해야 하는 지겨운 일들은 그의 육체를 완전히 무너뜨려서 맡은 일을 감당할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성인기 내내 그를 괴롭힌 편두통과 장 문제에 더하여 통풍에도 시달렸다. 요산이 과다해서 담석에도 시달렸는데, 편지에서 자주 이에 대해 호소하기도 했다. 정치적 승리로 육체적 고통을 면한 것은 아니었다. 밤새 심하게 땀을 흘렸고, 이 때문에 기침하며 피를 토하기도 했는데, 폐결핵 증상이었다. 상태는 점점 더 나빠졌다. 변에는 십이지장충 등 기생충이 가득했는데, 이 때문에 출혈이 과다했고 쉽게 지치고 빈혈에 시달렸다. 기침과 피로로 몇 주간 심지어 몇 달 동안 편지나 소책자 내용을 받아 적도록 불러 줄 수조차 없는 경우도 잦았다. 그는 정말 극소량만 먹었고 그것도 대개 하루에 한 번 정도였으며 금식도 자주 했다. 이 모든 것으로 인해 육신은 퇴화되었다. 친구들은 그에게 뼈와 가죽만 남은 정도라고 했다.
...
망가진 몸음 그가 받은 특별 소명의 일부였다.
브루스 고든, 칼뱅, IVP, 495-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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