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취할 자를 형제처럼 온유한 심정으로 대하되 특히 각 사람의 신중함과 겸손과 자질을 볼 것이다.
2. 그는 성경 원어를 다루는 실력에 관하여 시험을 치되, 시험은 히브리어와 헬라어 성경을 읽고 어느 부분을 라틴어로 번역하는 것으로 한다. 만일 여기에서 결점이 드러나면 다른 학문에서는 좀 더 철저히 조사를 하되 논리학과 철학의 실력을 시험할 것이다.
3. 어떤 신학 저자들을 읽었으며 가장 통달하고 있는지, 또한 신앙의 근거들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그 안에 포함된 정통 교리를 모든 불건전하고 그릇된 주장들에 대항하여, 특히 현대의 오류들에 대항하여 변호할 능력이 있는지를 시험할 것이다. 또한 그에게 제시하는 성경 구절의 뜻과 의미를 잘 알고 있으며, 양심의 문제들, 성경의 연대와 교회사에 대한 지식이 있는지를 시험할 것이다.
4. 만일 이전에 공적으로 설교하여 판단할 수 있는 자의 인정을 받은 일이 없다면 노회는 그에게 상당한 신간을 배정하여 노회 앞에서 주어진 성경 본문을 강해토록 할 것이다.
5. 그는 그에게 주어진, 신학의 일반적 논제나 논쟁에 관한 논문을 라틴어로 배정된 기간 안에 작성할 것이며, 노회에서 그 본문을 요약한 명제를 발표하고 그에 대한 논증을 할 것이다.
6. 그는 사람들 앞에서, 곧 노회 혹은 노회가 임명한 몇몇 말씀의 사역자가 임석한 가운데서 설교를 해야 한다.
7. 그가 부름을 받은 자리와 관계하여 그의 은사의 정도를 고려할 것이다.
8. 설교의 은사를 시험하는 것 외에도, 그는 이틀에 걸쳐서 2항에서 이야기한 과목들의 시험을 치를 것이며, 노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더 여러 날 동안 시험을 볼 것이다.
9. 이전에 목사로 임직되었다가 다른 임지로 옮기려 하는 사람은 그의 임직 증명서와 그의 능력과 행실에 대한 증명서를 가져올 것이며, 그 자리에서 설교함으로써 그 자리의 적임자인지의 여부를 판단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더 시험할 것이다.
시취: 시험하여 인재를 뽑음.
황희상, 특강 종교개혁사, 흑곰북스, 212. (상기 부분 손재익 역)
스데반의 생각
오늘날 우리 실정에 비추어 본다면 현격하게 높은 목사 시취 규정이다. 라틴어를 읽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라틴어로 쓸 수 있어야 한다. 달리 할 말은 없고, 그저 오늘도 한 발 더 정진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를 읽는 것 까지는 아무튼 포기는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수준급까지는 아니라 할지라도. 알렉산더 맥라렌이라는 영국의 3대지 설교자로 정평이 난 설교자는 매일 오전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30분씩 공부하는 것을 경건의 훈련으로 일평생 삼고 실천했다고 한다. 그는 스펄전과 동시대 인물인데, 워낙에 출중한 스펄전에 가려진 동시대의 탁월한 설교자들 중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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