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이 나타날 때 입은 몸은 사람의 눈에는 특정한 형체로 보였지만 사실은 아무런 실체가 없는 허깨비나 환영이었던 것도 아니었고, 원래부터 그들이 지니고 있던 고유한 몸도 아니었으며, 단지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 경륜을 위해 일시적으로 빌어서 입은 몸이었다. 그들은 자유의지에 의해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을 수행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몸을 입었다.
그 몸은 무엇이었고 어디에서 생겨난 것인가(즉 무에서 또는 기존의 어떤 물질에서 창조된 것인가, 압축된 공기 또는 어떤 압축된 재료를 사용하고 결합해서 만들어 낸 것인가)에 대해서는 성경이 침묵하기 때문에, 호기심에 따라 이런 질문을 묻고 정의하는 것은 경솔한 짓이다. 따라서 위험을 감수하고 이런 문제를 캐물어서 범죄 하는 것보다는 차리리 모르는 것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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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천사들과 그들이 입은 몸의 결합은 영혼과 육신의 결합처럼 인격적이고 내적인 것이 아니라 보조 수단인 형체를 입은 것이어서 외적이고 우연적인 것이었고, 마치 움직이는 주체가 움직일 수 있는 어떤 것과 결합된 것처럼 그들이 사람들에게 나타나기 위해서, 자신과 동일한 일부가 아니라 자신의 일을 수행하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그 몸을 옷처럼 입거나 벗은 것이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몸을 입은 천사들을 진정한 사람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데, 아우구스티누스도 그렇게 말한다....
프란키스쿠스 투레티누스, 변증신학강요 1, 부흥과개혁사, 82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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