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리 13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의 의지를 무력화시키는가-투레티누스

하나님의 섭리는 어떤 일들의 우연성을 제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섭리로 말미암아 일차적 원인과 관련해서 필연적이 된 일이라고 해도 언제나 이차적 원인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중립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의 섭리는 의지의 자유를 폐기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작정의 가설적 필연성으로 어떤 일이 이루어질 때, 그 일은 의지에 그 어떤 강제도 행사하지 않고 지극히 자유롭게 행하도록 내버려 두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프란키스쿠스 투레티누스, 변증신학강요 1, 부흥과개혁사, 740.

인용문 2019.05.28

무질서 속에서의 섭리-투레티누스

어떤 일들이 그 자체로 아주 혼란해서 어떤 식으로든 질서로 환원될 수 없다면, 섭리가 그 일들을 주관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의미에서 혼란하고 무질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는 존재할 수 없다. 왜냐하면 어떤 것이 혼란하고 무질서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은 어떤 일들의 원인과 과정과 결과를 볼 수 없는 우리에게만 그런 것이고, 그 자체로나 모든 것을 지극히 큰 지혜로 주관하는 하나님에게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워 보이는 것들이라 해도, 그런 것들 중에서 여전히 신적 지혜와 공의의 탁월한 질서로 빛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형제들이 요셉을 판 일이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일 속에는 끔찍한 무질서가 존재하는 ..

인용문 2019.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