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론 3

하나님은 죄인을 정죄하실 수 없지 않은가?(롬 9:18-23)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구원얻을 사람과 멸망할 사람을 예정해 놓으셨으니 하나님께서 죄인에게 죄를 물으실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 예정해 놓으셔서 아무도 그것을 뒤집을 수 없으니 말이다. 하나님께서 죄인이 죄짓고 멸망하도록 예정해 두셨으니 그 죄인은 그 하나님의 뜻에 저항할 수 없는 처지에 있는 것이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그 죄인에게 죄의 책임을 물으신다면 말이 안되는 것 아닌가? 이런 질문은 요즘도 예정론에서 등장하는 질문인데 사실은 로마서 9:19이 바로 이 질문을 가리키고 있다. 바울은 이 질문을 상정해 놓고 답변을 해 나간다. 그러나 이것에 대한 논리적인 (예를 들어 하나님은 예정해 놓으셨지만 하나님은 도덕적인 의미에서 죄의 원인자가 아니시므로 죄에 대한 책임은 인간 자신에게 있다는 식의) 반..

신학산책 2022.04.22

예정론을 가르치는 방법-투레티누스

우리는 예정론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호기심을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여기서 대단한 신중함과 사려깊음이 요구된다고 믿는다. 따라서 한편으로는 성경이 정한 경계들 내에 머물러야 하고, 기록된 것 이상으로 지혜롭고자 해서는 안 되며,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과 장소와 시간을 지혜롭게 고려해서 가르침의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교리는 무턱대고 단도직입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서서히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교리의 모든 부분을 똑같이 가르쳐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선택과 같이 경건한 자들의 위로를 위해 좀 더 유익하고 합당한 것들은 더 자주 강조해서 가르쳐야 하는 반면에, 유기와 같은 것들은 가끔씩만 다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교리..

인용문 2019.03.07

예정론을 대하는 자세-투레티누스

우리는 예정론은 본말이 전도된 조심성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억압해서도 안되고 주제넘은 무모함으로 말미암아 호기심으로 캐물으려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도리어 예정론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거해서 건전하고 지혜롭게 가르침으로써 두 가지 위험한 암초, 즉 한편으로는 계시된 일들에 대해 의도적으로 눈을 감고 아무것도 보지 않으려고 하는 "가장된 무지", 다른 한편으로는 신비에 속한 모든 일을 어떻게든 알고 이해하고자 하는 "근거 없는 호기심"을 피해야 한다. 예정론의 가르침을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첫 번째 부류에 속한 사람들은 부족함의 죄를 범하는 것이고, 이 신비에 속한 모든 것을 면밀하고 정확하게 알려고 하여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들추어 보고자 하는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지나침의 죄를 범하는 것이다. ..

인용문 2019.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