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가족 배경을 가진 스위스 신학자 투레티니 평전의 한글판이 불어판에서 직역으로 출간되었다. 라틴식으로는 프란키스쿠스 투레티누스다. 역자는 권경철 목사님과 강금희 불어전공자다. 귀한 책이 나왔고, 읽기에 부담이 없게 잘 번역된 느낌이 든다. 아쉬운 점은 책의 가치에 비해 활자체가 작게 나왔고, 작은 사이즈로 출간된 것이다. 그러나 아무튼 투레티누스에 대한 전체적인 자료를 처음으로 보게되는 기쁨을 조국 교회가 누리게 되어 역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출판사의 수고에도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올린다. 그의 주저 변증신학강요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천재적인 신학자임이 전기 초반부터 증명되고 있다. 물론 그의 아버지도 천재적인 탁월함을 발휘하였는데, 아들로서도 인품과 열심, 그리고 천재성이 더해져서 당대에 소중한 업적을 남겼다.
한병수 교수의 추천사는 적실하다.
투레티니는 균형의 사람이다. 그는 이론과 실천의 균형을 추구한다. 칭의의 유일한 근거는 믿음인데 그것은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을 뜻한다고 한다. 그는 조화로운 사람이다. 그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교회나 국가에 긴급한 일이 발생할 때마다 하나님께 무릎부터 꿇는 기도의 사람이다. 조국이 정의 위에 세워지길 간절히 바라고 서신으로 사회적인 목소리도 내는 애국심 강한 시민이다.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할 때 예술적인 완벽함, 목소리와 기억력과 여유있음에 깔끔한 발음까지 구비하되 설교로 청중의 가슴에서 감탄과 큰 소망을 퍼올리는 설교자다. 연약한 성도들의 형편을 돌아보고 위로와 격려의 손이 부지런한 목회자다.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는 논객들을 좌시하지 않고 진리의 수호와 변증을 위해 물러서지 않는 신학자다. 하나님 나라의 존속을 위해 다음 세대를 진리의 견고한 토대 위에 세우려는 교육자다. 임종의 때에는 이 땅에서의 존재를 "아픔의 체류, 슬픔의 바다, 근심의 학교, 고통의 집"이라고 말하면서 겨울처럼 찾아온 죽음을 주님 곁에서 누리는 영원한 복의 입구로 여기며 맞이했다. 참 아름다운 안녕이다.
사회적인 시민의식, 교리적인 정통성, 목회적인 인품, 감미로운 문학성을 골고루 구비한 정통주의 신학자가 남긴 균형의 인생을 당시의 객관적 자료들에 근거하여 재구성한 이 책은 오늘날 전문화된, 그래서 파편화된, 그래서 편향된 기독교의 현실을 돌아보며 균형잡힌 신앙의 회복을 촉구한다. 나에게는 17세기 인물을 다룬 가장 아름다운 평전이다. -한병수 교수
E. 드 뷔데, 프랑수아 투레티니 평전, 권경철, 강금희 역, 다함,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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