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산책

스프롤 목사님의 첫 전기 출간

V.D.M. 이스데반 2021. 3. 22. 20:05

스승처럼 좋아했던/존경했던 스프롤 목사님이 2017년 12월 14일에 별세하셨다. 나는 당시 곧장 그의 전기가 출간될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의 아내 베스타는 스프롤이 살아 있을 때 전기를 출간하자는 여러 번의 제안에 대하여 부정적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의 전기를 번역하는 기쁨을 누리기를 소망했다. 드디어 그의 첫 전기가 지난주(2021년 3월)에 출간되었다. (아직 어느 곳에서 누구의 번역으로 이 전기가 국내에 소개될는지 모르겠다).

 

이 전기에 대한 존 맥아더의 추천의 글은 이러하다.

“흔치않은 주님의 종에 대한 이 신학적으로 풍성하고, 따뜻하고, 인간적인 묘사는 훌륭하다. 인품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매력과 더불어 R. C.의 관심과 공헌에 대한 방대한 범주는 교회역사가이자 신학자이자 매우 가까운 친구인 전기 작가를 요구한다. 스티븐 니콜스는 이런 점을 보여주는 최상의 저자다. 그는 R. C.를 진실되게 드러내는 이야기로 페이지를 채웠다. 우리의 교사이자 친구로서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이 살고 숨 쉬는 모습 말이다. R. C.에 대한 다른 전기들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 비할 만한 것이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의 전기 출간을 기념하여 나는 여기에 스티븐(그는 스프롤의 후임으로 Reformation Bible College의 총장으로 섬기고 있다)이 서문에서 밝힌 스프롤 목사님의 마지막 설교 현장을 묘사한 부분을 나누고자 한다. 이 전기의 뒷 부분에는 그의 마지막 설교 2편이 제공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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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C.는 설교의 끝 부분에서 회중을 강력한 순간 속으로 자신과 함께 끌어 들였다. 신성한 순간이었다. 이 특별한 설교가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유머나 가벼움은 없었다. 그것은 간절함이며 열정이었다. R. C.는 가장 중요한 진리, 복음의 진리를 소통시키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외치는 소리 아래에서 아무도 그토록 위대한 구원을 소홀히 하지 않기를 호소하였다. 그 호소는 명백하였다.

 

그가 설교를 마칠 때 마지막 문장은 이러했다. “그러므로 저는 전심으로 기도합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선포된 복음의 달콤함, 사랑스러움, 영광으로 우리 각 사람을 일깨우시기를.”

 

그의 마지막 설교의 마지막 문장은 그의 마음, 그의 열정을 드러낸다. ‘달콤함’은 그가 조나단 에드워즈로부터 배운 단어였다. 에드워즈는 그것을 칼빈으로부터 배웠고, 칼빈은 아우구스티누스로부터, 그리고 아우구스티누스는 시편 기자로부터 그것을 배웠다. 당신은 얼마나 꿀이 달콤한지에 대하여 읽을 수 있다. 당신은 꿀맛을 본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다. 아니면 당신 자신이 그것을 맛 볼 수 있다. ‘달콤함’은 진리에 대한 인식이다.

 

‘사랑스러움’은 종종 아름다움에 있어서 잊힌 범주다. R. C.는 종종 이렇게 언급했다. 우리가 진리에 대하여 격론하고 선을 위해 싸우는 동안 너무 자주 아름다움을 등한시한다고 말이다. 하나님은 아름다움의 하나님이시다. 아름다움이라는 단어는 성경에서 넘쳐난다. R. C.에게는 그 이유만으로 충분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그것을 갈망하기 위해서 말이다.

 

‘영광’은 초월적이고 순전한 광휘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파악하기에는 어려운 단어다. 이 단어는 거룩, 찬란함, 장엄, 광채 같은 R. C.로부터 자주 듣는 단어들의 범주에 속한다.

 

달콤함, 사랑스러움, 영광. 이것들은 하나님, 그리스도, 복음을 묘사하는 단어들이다. 이 단어들은 변혁시키는 능력을 가진다. 새롭게 된 마음은 이 단어들을 떠올리며 묵상에 이른다. 또한 그의 설교의 마지막 문장에는 “일깨움”이라는 단어가 있다. 마음은 새롭게 되기 전에 일깨워져야 한다. 우리는 죽어 있다. 숲속에서 넘어져 썩어가는 나무와 마찬가지다. 우리는 에드워즈가 말한 대로 “신적이고 초자연적인 빛”이 필요하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신대로 “혈육은 이것을 당신에게 드러내지 않는다.” 아니오, 아니오, 이것을 드러내신 분은 “하늘에 계시는 나의 아버지시다.”(마 16:17).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복이 있다고 선언하셨다. 예수님 자신이 누군가에게 “네게 복이 있다”고 말씀하신다는 충격적인 진리는 R. C.의 존재 중심으로 참된 기쁨을 내보냈다. 그는 모든 사람이 그 기쁨을 경험하기를 원했다. R. C.는 일깨움을 갈망했다. 이 문장이 히브리서 2:1-4을 본문으로 그가 설교한 마지막 부분이었다.

 

이 마지막 문장을 전한 후에, R. C.는 짧고, 열렬한 기도를 드렸다. 그런 후에 들릴만한 한 숨을 내쉬었다. 그는 의자에서 내려와 균형을 잡고, 도움을 의지하여 설교단으로부터 내려왔다.

 

R. C. 스프롤은 이 설교를 2017년 11월 26일 주일에 전하였다. 목요일에는 감기에 걸렸고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토요일에는 숨쉬기가 어려워졌고 입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 머물렀다. 2017년 12월 14일에 (그의 아내) 베스타와 가족이 병실에 모였을 때, R. C.는 달콤하고, 사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주님의 임재 안으로 들어갔다.

 

마지막 설교의 제목은 “위대한 구원”이었다. 마지막 문장은 이러했다. “그러므로 저는 전심으로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선포된 복음의 달콤함, 사랑스러움, 영광으로 우리 각 사람을 오늘 일깨우시기를.” 그런 후에 그는 세상을 떠났다. 그 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였다. 모든 것이 순전한 한 편의 시와 같았다.

 

Stephen J. Nichols, R. C. Sproul: A Life, Crossway,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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