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문

신자들의 영적 싸움

V.D.M. 이스데반 2022. 5. 29. 19:40
신자들이 그들의 영혼 속에서 치르는 영적 싸움은 ... 이성과 감성 사이의 싸움이 아니라, 육체와 영 사이의 싸움이요, 옛 사람과 새 사람 사이의 싸움이고, 신자들 속에 계속해서 거하는 죄와 그들의 마음속에 심겨진 영적 생명의 원리와의 싸움인 것이다. 이 두 가지 세력은 공간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마치 신자의 한 부분이 -예컨대, 이성이 - 중생된 상태오, 또한 그의 다른 부분이 - 예컨대, 마음이 - 중생되지 못한 상태이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오히려 이 두가지 세력은 신자의 전인에, 그의 모든 능력과 힘에 퍼져 있어서 그 중에 어느 것이든 사람이라 부를 수 있다. 그 하나는 옛 사람이라고 하고, 다른 하나는 새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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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서, 그 싸움은 이성과 의지 사이의 , 의무와 욕망 사이의 싸움이 아니라, 의지와 실천 사이의 싸움이요, 내적인 기질과 중간에 가로막는 죄악된 행위 사이의 싸움이요, 참된 의와 거룩함으로 하나님께로 재창조된 마음의 속 사람과, 또한 속에서 중심의 위치를 잃어버렸으나 계속해서 자기를 주장하며 터전을 잃어버릴수록 그 만큼 더욱 강력하게 공격하는 옛 사람 사이의 싸움인 것이다. 그 싸움은 마치 머리와 마음이 싸우고, 이성과 감성이 싸우듯이, 사람의 두 가지 기능 혹은 두 부분이 서로 싸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두 가지 세력은 똑같이 무장을 갖추고 서서 사람의 인격 전체를 놓고 서로 싸우는 것이다. 한 사람의 한 가지 동일한 이성 속에서 믿음와 불신앙이, 진리와 거짓이 서로 싸우는 것이요, 한 가지 동일한 마음속에 순결한 충동과 욕망과 부정한 충동과 욕망이 서로 대적하는 것이요, 한 가지 동일한 의지 속에서 악한 정욕이 선한 욕망을 대적하며, 악한 기질이 순결한 기질과 싸우는 것이다. 그 싸움은 사실상 하나의 동일한 존재 속에 있는 두가지 존재 사이의 싸움인 것이다.

헤르만 바빙크, 개혁교의학 개요, 크리스천 다이제스트, 615-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