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산책

예수님의 축사, 치유의 의미

V.D.M. 이스데반 2022. 7. 28. 10:18

복음서에는 예수님이 귀신을 쫓으시고, 병자를 고치시고, 죽은자를 살리시는 장면들이 나온다. 이는 오늘날 우리로 하여금 이러한 예수님의 본을 받아 우리도 귀신을 쫓고, 병자를 치유하라고 기록된 것이 아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성경의 이해를 놓치는 것이고 곁길로 빠지는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이러한 기적들의 일관된 메시지는 예수님이 메시아, 즉 그리스도로서 선지자시요, 제사장이시요, 왕이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예수님은 죽음과 질병과 귀신을 다스리는 왕이시다. 예수님은 죄로 말미암아 인류에게 주어진 이러한 고통들을 대신 짊어지고 속죄를 이루시는 제사장이시다. 또한 이러한 사역을 통해서 말씀이신 자기 자신을 드러내시는 선지자시다.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기적들은 이렇게 예수님 자신을 그리스도로서, 구원자로서 각인시키는 데 있지 우리가 그것을 모방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그러면 우리의 몫은 무엇인가? 이렇게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전하는 것, 즉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일이다.

 

성경의 전체적인 메시지는 예수님이 구원자시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축사자나 치유자가 아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합당하게 전할 때  선지자, 제사장, 왕이신 그리스도가 드러나고 영생이 주어지고 하나님 나라가 임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이 행하신 성경의 기적들을 우리의 현세적 복락으로 치환해서는 안된다. 그러한 기적들은 영생으로 인도하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시는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증거하는 일에 분명한 촛점이 있다. 미혹되지 않으려면 성경의 본의와 전체적인 관점을 온당하게 견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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