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이 말하는 것에 조금 미치지 못하더라도 자극적이고 인위적인 수단을 통해 교회라는 이름으로 국제적으로 거대한 조직을 세우고 유지하는 것이 자신의 부르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차라리 목회로 나서기보다 거리를 깨끗이 청소하는 것을 업으로 삼으라고 말해 주고 싶다. 하나님을 위한 일을 한다는 미명하에 사람들의 구미에 맞는 온갖 세상적인 수단을 동원해 교회를 어지럽히는 것보다 거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고 경건한 일이기 때문이다. 양들이 먹으려고 하지 않더라도 그들을 먹이도록 부름을 받는 것이 목사다. 그러므로 목사는 염소들의 구미를 맞추고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염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은 염소들에게 맡겨라. 그것도 염소들의 땅에서 그렇게 하도록 말이다. 그들의 구미를 맞춰 준다고 해서 염소가 양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분의 성령을 통해서 사람들을 화나게 할 뿐 아니라 그들을 변화시키기도 한다는 것을 믿는가? 그렇다면 복음전도자와 목사와 양을 먹이는 자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 말씀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윌리엄 스틸, 목사의 길, 복있는 사람, 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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