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문

한국교회의 임무-유해무

V.D.M. 이스데반 2023. 4. 7. 14:13
비록 온전한 형태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개혁신학을 전수받은 장로교회가 한국에서 성장한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장로교신학과 개혁파 전통이 전세계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이 때에, 한국의 개혁파 전통은 세계 개혁파 교회를 위하여 수행해야 할 선구자적 책임을 지고 있다.
  비록 한국교회가 아르미니안주의의 영행으로 성장하고 부흥하였지만, 회심에서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도하시고, 따라서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을 드높이는 개혁주의 신학만이 이런 신앙적, 신학적 혼란을 바르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시도와 정리는 막연한 종합이 아니다. 결코 파당적이지 않은 개혁파 정신만이 아르미니안주의를 청상할 수 있다.
  이 때에 벌코프를 통하여 한국교회 안에서 소개된 개혁신학의 큰 신학자인 바빙크의 신앙고백적 신학 작업과 그 업적이 한국교회를 개혁신학의 전통에로 신실하게 인도하는 안내자가 될 것이다. 그것은 곧 신조와 언약사상에 기초한 진정한 고백교회가 되는 것이요, 교회가 인간론적인 위험에서 벗어나는 길이 될 것이다.
  바빙크를 참조하여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주권을 앞세우면서, 신앙의 열심을 겸비한 새로운 개혁신앙와 개혁신학의 전통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것이다. 이런 신학이야말로 21세기에 걸맞는 신학이요, 세계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형태의 개혁신학이 될 것이다.

 

유해무, "바빙크화 한국교회의 개혁파 전통", 개혁신학과 교회, vol. 17 (2004): 77-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