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그 주간의 첫날, 부활의 날)은 예수님이 자기 제자들과 만시는 날(요 20:19, 26)이요, 교회가 예배를 위해 모이는 날(행 20:7; 고전 16:1-2)이 되었다. 구약 시대에 제정된 일곱째 날의 안식일이 첫째 아담에게 맡겨진 사명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임을 증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약 시대에 확립된 첫째 날의 안식일도 마지막 아담이 첫째 아담에게 맡겨진 사명을 완수했음을 증언한다. 먼저 휴식하고 그런 다음에 일함으로써, 기독교의 구원 교리는 실제 행동으로 묘사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는 어떤 행위와 상관없이 부활하셔서 하늘에 계신 자기 아들과 우리를 연합시키심으로 먼저 우리를 의롭다 하시며, 그런 다음에 이 세상에서 안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한 일 덕분에 이미 안식을 얻었다는 사실에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이 세상에서 순종하면서 일할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신다. 우리는 지금도 하나님의 형상을 보유한 존재이므로, 본성상 지금도 안식일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첫째 아담을 본받아서 하나님의 형상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님을 본받아서 하나님의 형상을 보유한다(고전 15:47-49; 롬 8:29). 우리는 참된 안식이 이미 달성되었음을 보이는 방식으로 안식일을 지킨다. 우리는 거저 받은 은혜 덕분에 안식하며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일한다.
데이비드 반드루넨, 하나님의 두 나라 국민으로 살아가기, 부흥과개혁사, 18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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