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학공방시 청년의 질문이 예정론에 집중되었다. 주요질문에 대한 응답을 여기에 남긴다.
질문.
하나님이 선택하시고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다면, 인간의 의지는 무의미하지 않은가?
답변.
웨민 신앙고백 3장 1항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발생하는 일들은 무엇이든지 가장 지혜롭고 거룩한 자신의 뜻의 경륜에 의해 영원부터 자유롭고 불변하게 정해 놓으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작정)으로 인해 하나님이 죄의 조성자가 되시는 것은 아니며 피조물의 의지에 부당한 힘이 가해지는 것도 아니고 제 2원인들의 자유와 우연성이 제거되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확립됩니다.”
의지에 자유가 있으려면 의지가 언제나 중립적이고 결정되어 있지 않아서 행하거나 행하지 않을 수 있어야하는가? 아니다.
천사들과 복된 사람들은 최고의 의도성으로 하나님을 예배하지만 선을 행하도록 필연적으로 결정되어 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지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예배 의지는 필연적으로 하나님에 의해 결정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마귀와 유기된 자들은 자유롭게 범죄하지만 범죄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이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의지로 범죄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의 범죄행위의 의지는 결정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제1원인자 하나님의 작정은 제2원인자 사람의 의지를 무효화시키지 않는다. 사람의 구원은 하나님의 작정에 따르지만 믿음으로 나오게 되는 것은 거듭난 사람의 자유로운 의지의 행위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작정과 인간의 의지의 자유는 모순되거나 상쇄되지 않고 오히려 인간의 의지의 자유는 확립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구원으로 예정해 놓으셨기 때문에 나는 어쩔 도리가 없이 믿게 되므로 나의 의지의 자유는 상실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묻는 것은 어리석은 질문이다. 이 말은 하나님이 구원으로 예정해 놓으셨더라도 나는 안 믿을 의지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어리석음을 함축한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이 무엇을 예정하든지 그것은 인간의 의지에 의해 꺾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하나님의 의지를 내 의지로 꺾겠다는 발상이 되고 만다. 그러면 성경적인 신론 자체가 붕괴되어 버린다.
하나님의 예정과 관련없이 인간의 의지의 중립성이 보장되는 것이 인간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라고 할 때,
1) 우리의 모든 위로는 사라져 버린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거부할 것인지가 언제나 의지에 달려 있어서 하나님의 모든 역사를 좌절시킬 힘이 의지에 있다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어떤 식으로 역사하든, 우리는 결코 확실한 은혜를 받을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2) 행위를 위한 모든 필수불가결한 것들이 준비되어 있을 때, 의지가 행할 수도 있고 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 의지는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의지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는 무너지게 된다. 따라서 회심의 원천이자 일차적 원인은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이 된다. 왜냐하면 은혜의 모든 역사가 주어진다고 해도, 의지는 언제나 평형 상태에 있고, 그 자신 외에 다른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결정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유는 인간의 자유위에 있다. 그리고 인간의 의지는 하나님의 통제 아래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통제 아래에서 인간은 자신의 진정하고 참된 의지를 발휘할 수 있다. 짜장면을 먹을 것인가 짬뽕을 먹을 것인가? 철수는 의지를 발휘하여 짜장면을 선택한다. 그리고 철수의 그 선택은 영원한 하나님의 작정 속에서 하나님이 아시는 바다. 그렇다고 철수는 자신의 짜장면 선택이 하나님의 작정에 의해서 무시되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제1원인자는 하나님이시며 제2원인자는 사람인데, 하나님은 사람에게서 일어나는 자유로운 선택을 하나님의 자신의 주권적인 작정에 두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하나님을 믿게 된 것은 하나님의 작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내가 하나님을 믿을 때 내 의지가 꺾이거나 무시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정당하다.
하나님이 작정하셨으므로 나는 믿을 수밖에 없게 되었고 내 의지는 무시되었다라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이 나의 거역할 자유를 강탈하셨다라는 말이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나를 거듭나게 하셔서 나의 거역하는 의지를 예수님을 믿도록 순응하는 의지로 바꾸셔서 자유롭게 그리스도께 나아가게 하신 것이다. 그리하여 작정에 따라 거듭남의 은혜를 베푸셔서 내게 믿을 자유를 새롭게 부여해 주시므로 나는 자유롭게 내 의지로 믿게 된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작정과 은혜의 역사를 송영적으로 진술하는 성경의 가르침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작정은 나의 자유를 훼손하지 않는다.
*참고: 프란키스쿠스 투레티누스, 변증신학강요 1, 부흥과개혁사, 985-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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