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대부분의 교회 예배에서 십계명이 빠진 것이 또한 큰 변질이라 할 수 있다. 칼빈의 전통을 지켜오는 개혁 교회에서는 매주일 언약의 십계명의 선포를 듣게 된다. 대부분의 한국 장로교회에서도 주일 예배시에 십계명을 읽거나 교독하는 것이 오랫동안의 전통이었다. 그러나 이 전통이 사라진 것 같이 보인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 등을 듣기 어렵게 됐다. 십계명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주신 낡은 계명이 아니다. 구원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시온을 향해 가는 길에 길잡이가 되도록 모든 시대 모든 교회에 주신 언약적 계명이다. 오늘 목사들(교회)이 이 계명을 잊고 있는 것은 계명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쉽게 생활하려고 하는 시류를 좇는 때문이 아닌가 염려를 하게 된다. 교회가 신자들의 신행일치의 생활을 증진하려면, 윤리 생활이 흐려진 시대일수록 계명을 더 성실하게 선포하고 설교해야 할 것이다. 당회와 목사가 시대적인 문화의 변화를 등한하지 않으면서도 개혁주의 장로교회의 정체성 있는 예배가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허순길, 개혁해가는 교회, 총회출판국,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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