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 갔다. 엑스레이를 찍더니 사랑니가 썩어서 발치해야 한다고 하였다. 마취를 하고 스케일링을 한 후에 덮어 씌워놓은 것을 뜯어내고 발치하였다. 신경치료가 된 부분이라 썩어도 아프지는 않은 것이라고 하였다. 치과 진료용 벤치에 누워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나의 언어 생활이 더 성숙해지고 부드러워져야 할 것이라 생각되었다. 오십의 중반에 이르러서도 언어의 가벼움이 나 자신의 가벼움을 드러낼때가 있다. 속이 비어서 그런가 보다. 속을 더 채우면 나아질까? 그럴법도 하다. 아직 하나님을 아는 깊이에서 한참 모자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교만은 언제나 마음 속에서 싹튼다. 인간은 늙는다. 늙으면 자동적으로 더 겸손해 지게 된다. 오늘도 더 겸손해 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약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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