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죄는 왜 회개가 불가능하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쉽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그 죄 자체의 죄성이 지극히 커서 회개의 유일한 원리, 즉 은혜의 성령을 배척하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구원의 경륜에서 정한 질서에 따라 회개에 필요한 은혜를 수여할 수 없다는 하나님의 의지 때문이다...
성부는 침해받는 신성의 위엄을 유지하고 제정된 법을 수호하고 옹호하며, 아들은 우리의 죄를 대속한 중보자와 보증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성령은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데려가고 그리스도를 통해 성부에게로 데려감으로써 구원 사역에 최후의 방점을 찍는 거룩하게 하는 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성부의 법을 위반한 자는 성자의 대속에서 치료책을 발견할 수 있고, 불신앙과 무지로 말미암아 성자의 인격과 그의 대속의 존엄을 해친 자는 그의 무지를 치유하고 그의 불신앙을 바로잡아 줄 수 있는 성령의 은혜 안에서 소망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성령을 멸시하고 그의 역사를 배척하는 자에게는 그 어떤 소망의 원천도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왜냐하면 성령의 역사는 구원 사역에서 최종적인 단계이고, 그 이후에는 그 어떤 은혜의 도움도 기대할 수 없는 까닭에, 그를 도울 수 있는 어떤 다른 위격이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프란키스쿠스투레티누스, 변증신학강요 1, 부흥과개혁사, 964-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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