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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장례 생활 지침-성희찬

V.D.M. 이스데반 2019. 10. 12. 09:47

3. 그렇다면 지금 <돌트교회정치>와 <웨스트민스터예배지침>을 따르는 개신교회들은 장례식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찬송이나 기도도 없는 장례를 치르고, 목사가 거기에 참여하지 않는가? 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지 않는가? 


아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유족들과 협의해서 대개 교회의 목사와 장로, 신자들이 참석해서 장례식을 주관하고 있다. 거기에 찬송과 기도도 있다.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고백하기도 한다. 또 주일 공예배의 설교와 같은 것은 아니지만 성경이 봉독되고 일종의 권면이 주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자의 장례식을 교회적인 일로 보지 않으며 주일 공예배와 구분한다.


   그리고 장례식에서 드리는 기도는 직분자, 예를 들어 당회의 지도 아래에서 장로가 의무적으로 행하는 공인 기도라 할 수 없으며, 또 기도의 내용도 죽은 자를 위해서는 어떤 말도 언급되지 않으며 생전에 고인과 함께 하신 주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기도와 유족을 위한 위로의 기도를 드린다.


   또 이때 장례를 집례하는 목사의 설교, 우리가 넓은 의미에서 설교라고 부를 수 있다고 할지라도, 이때 목사의 설교는 주일 공예배 시의 설교와는 다른 짧은 권면과 위로의 교훈에 더 가까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보기)


스데반의 생각

장례는 교회적인 일이 아니라 가정의 일이다. 교회적인 일이 아니라 함은 교회에서 드리는 공예배와 같은 교회적인 사안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는 목사가 장례와 관련하여 말씀을 읽고 권면하며 위로하며 유족을 위해 기도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목사와 교인들은 교회의 지체로서 상을 당한 아픔을 나누고 격려해야 마땅하다. 이것이 교인들이 모이게 되면 보통은 사적인 기도회와 같은 일정한 형식을 취하겠지만, 주일 예배와 같은 성격의 교회적인 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교인들이 함께 아픔을 나눈다는 의미에서는 교회적으로 '동참해야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