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문

세례의 조건은 중생이 아니다

V.D.M. 이스데반 2019. 12. 26. 16:59
목사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또는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그 사람이 거듭났다고 단정해서는 안 되며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것을 판단하실 수 있다. 어떤 사람을 회중의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조건은 진리에 대한 지식과 고백이다. 사도들도 이처럼 죄를 고백한 이들에게 세례를 주었다. 물론 훗날 거듭나지 않았음이 드러나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후메네오, 알렉산더, 마술사 시몬 같은 이들을 생각해 보라. 그러나 신앙고백이야 말로 사도들이 세례를 베푸는 근거가 되었다. 어떤 사람이 참으로 거듭났는지를 알아야 세례를 줄 수 있었던 것이 결코 아니다.(W. Fieret)

 

빌헬무스 아 브라켈, 그리스도인의 합당한 예배 1권, 지평서원, 71.

 

스데반의 생각

중생의 여부를 세례의 조건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정확하지 않다. 세례의 조건은 신앙고백이다. 그렇다고 하여 중생의 여부를 간과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세레는 100% 중생확인이라는 조건 하에 베푸는 것은 아니다. 중생과 무관한 허위에 가까운 표면적인 입술만의 고백을 세례의 조건으로 인정하는 것도 아니다. 세례가 신앙고백을 조건으로 한다고 할 때, 중생은 사람의 정확한 판단이 불가한 것임을 인정하는 것이며 동시에, 참된 신앙고백은 중생자만 가능한 것임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세례받는 사람중에는 중생자도 있으며, 비중생자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타인에 대한 중생의 절대적 확신이 불가능 하다고 하여, 허위로 파악되는 신앙고백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세례를 주어도 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므로 세례에 있어서 중생의 확인을 조건으로 삼을 수 없으며, 피상적인 신앙고백의 수용도 용납되지 않아야 한다. 세례의 조건은 신앙고백이지만, 엄밀히 말해서 그리스도에 대한 순종안에서 실제적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 조건이다(웨민 고백 24장). 여기에 목회자의 분별력이 신중하게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