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로, 첫 사흘(창 1:3-13)은 우리의 날들과는 매우 달랐을 것이 틀림없다. 우리의 24시간으로 된 하루는 지구의 자전과, 또한 그 자전에 따르는 태양과의 관계의 변화에 의해서 생겨나는 것이지만, 그 첫 사흘은 그런 식으로 구성되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빛의 나타남과 사라짐으로 그날들이 서로 구분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창세기는 나흘째에 가서야 비로소 해와 달과 별이 형성되었다고 보도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로, 두 번째의 사흘은 일상적인 방식으로 구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천사들의 타락과 사람들의 타락, 그리고 그 이후에 일어난 홍수 등으로 인하여 우주에 온갖 변화가 발생되었다는 점을 고려하고, 게다가 모든 영역에서 생성의 기간이 정상적인 성장의 기간과 상당히 차이가 있다는 점을 주목할 때에, 그 두 번째의 사흘 역시 우리의 사흘과 여러 가지 점에서 달랐다고 보는 것이 개연성이 높을 것 같다.
헤르만 바빙크, 개혁교의학 개요, 크리스천 다이제스트,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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