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계명이 나머지 모든 계명에 포함되어야 한다. 혹은 그 계명이 요구하는 순종이 십계명의 다른 모든 계명들에 대한 순종을 주도하는 최종적인 원인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행하는 일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외식이 되어버릴 것이다. 그렇다. 다른 계명들이 명령하는 모든 의무들이 하나님을 향한 사랑에 근거하여, 혹은 다른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에게 영광과 찬양을 돌리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행하여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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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계명들 속에 부정적인 강령들이, 혹은 적극적인 계명들 속에 소극적인 강령들이 포함되어 있고, 그 역도 마찬가지다. 율법이 뭔가를 명할 때에는 동시에 그것과 반대되는 것을 금하는 것이고, 뭔가를 금지할 때에는 그 반대의 것을 명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 율법은 악행을 금하는 가운데 덕을 실천할 것을 명하는 것이요, 또한 덕의 실천을 명하는 가운데 악행을 금하는 것이다. 선을 명한다는 것은 바로 그 선과 구체적으로 반대되는 악을 금하는 것이기도 하며, 또한 악을 행하지 않는 것이 없이는 동시에 선을 실천에 옮길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악한 것을 행하는 것만이 아니라 선한 것을 행하지 않는 것도 악에 속하는 것이다.
자카리아스 우르시누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해설, 크리스천 다이제스트, 793-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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