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가는교회 이야기 12

눈물이 쏟아지다

처음 나에게 복음을 가르쳐준 목사님이 사모님을 통해 연락을 보내왔다. 예배당을 임대해서 예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간단히 편지를 올렸었다. 그런데 주일에 격려차 한번 내려오시고자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지난해 몸이 편찮으셔서 유서까지 썼다고 들었다. 그런데 김천에서 이곳까지 내려오시고자 하신다니 눈물이 났다. 언젠가 토요일에 설립감사 예배를 한번 드릴 생각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그때 와주시기를 사모님께 부탁을 드렸다. 사실 그냥 마음의 응원만 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평생 자가용을 가져본 적이 없으시고 해외여행을 한번 가지 않으신 분이다. 그리고 텔레비전도 거의 보시지 않으시는 것으로 들었다. 그러나 설교단에 서면 거침이 없으신 분이셨다. 십자가의 복음이 사람을 변화시키신다고 생각하고 복음..

예배실 임차계약을 마치고

상가 3층 24평을 예배실로 사용하고자 2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 소위 말하는 맨땅에 개척이다. 그러나 미자립은 아니고 자립교회다. 원하는 분의 후원은 받을 생각이다. 계약금은 후원없이 전액 교회헌금으로 충당되었다. 월세도 지금 수준에서 지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이나 비품은 상황에 맞게 하나씩 갖추어 갈 생각이다. 앞으로도 사비를 교회 운영을 위해 투입할 일은 없을 것이다. 어차피 후일에 후임자에게 인계하고 떠날 생각으로 준비하고자 시작한 교회이고, 내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이길 바란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시간까지 섬기다가 미련없이 떠날 것이다.     교회마다 사정은 다를 것이다. 어떤 목사님은 은퇴후에 장로나 집사로 남아서 섬기겠다는 분도 있고, 어떤 목사님은 은퇴후에도 2주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