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장에는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이 등장한다. 소위 외국어 방언으로 알려진 장면이 전반부에 등장한다. 그리고 후반부는 베드로가 일어나 이 사건의 의미를 변증하는 설교가 나온다. 베드로는 이 성령 강림 사건으로 말미암아 이제 기적과 이사를 행하는 능력이 부어졌으므로, 나아가 기적과 이사를 행하라고 선동하지 않았다. 치유받을 사람이 있으면 집결하라는 지시도 없었다. 모두 방언을 하라고 부추기지도 않았다. 능력을 받으라거나 은사를 체험하라는 메시지도 없었다.
베드로의 메시지는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을 구원의 때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 이 두가지로 연결시켰다. 즉 성령 사건은 구원 사건이고, 이는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건이다. 왜냐하면 성령은 그리스도를 증언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사실상 성령의 주된 사역이다. 베드로는 이 주된 사역에 주안점을 두고 설교했다. 이것이 사도행전 2장에 분명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이는 사도행전 전체 문맥에 분명하게 맞닿아 있다. 우리는 이 주안점을 소홀하게 생각하거나 성령강림 사건을 이적이나 기사나 은사 체험과 연결시키려는 단순한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 (물론 이런 것들은 간간히 등장하면서 그리스도에 대한 설교를 확증하는 도구로 나타나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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