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산책

니가 먼데?-롬 14:4

V.D.M. 이스데반 2022. 4. 28. 15:59

바울은 먹느냐 안먹느냐를 가지고 비판하려는 사람들을 상정한 후에 '남의 하인'을 비판하는 너는 누구냐라고 쏘아붙인다. 그를 세우시는 분은 주인이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까운을 입느냐 안입느냐 가지고 비판하는 것이나, 부활절을 지키는가 아닌가의 문제로 비판하는 것도 이런 류의 문제에 해당할 것이다. (물론 이런 것들이 그런 문제가 아니라고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바울이 먹는 문제에서 날의 문제로 넘어가면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음을 볼때, 이는 문맥상 제유법적 확장 해석이 가능하다. 바울의 요지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을 자신의 기준과 잣대로 비판하는 너는 도대체 어떤 인간이냐? 네가 하나님이라도 되는 것이냐?"라는 말이다. 비본질적인 문제를 가지고 형제를 업신여긴다면 그 형제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을 비방하는 격이 된다는 무서운 경고에 해당한다. 우리는 이 경고를 얼마나 무시하고 사는지 생각해 볼일이다. 로마서 14장 10절에서 이렇게 바울은 경고한다.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