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문

[인용문]인간이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돌릴 수 없는 이유-투레티누스

V.D.M. 이스데반 2019. 6. 19. 11:05

죄에 대한 하나님의 행위가 무엇이든, 죄인은 그것을 자신의 죄에 대한 변명의 근거로 삼을 수 없다. 


첫째로, 자기는 하나님의 뜻을 이룬 것일 뿐이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삶의 규범을 위해 계시되고 표명된 뜻을 행하지 않은 것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감추어진 선한 뜻을 알지 못하고 주의를 기울이지도 않았고, 하나님이 그 뜻에 따라 그의 죄를 허용한 것은 그 죄를 시인하거나 명령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의롭게 작정한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인간은 그 뜻을 거역할 수 없다는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거기서 필연성은 행위의 방식이 아니라 결과와 관련된 것이고, 강제성이 아니라 무오성에 대한 것이며, 절대적인 귀결이 아니라 상대적인 결말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악인들의 입을 막기 위해 "이 사람아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롬 9:19-20)고 말한다. 


셋째로, 하나님이 직접 완악하게 하고 눈멀게 한 것이라는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행위로 말미암아 인간의 행위의 자유가 배제되지 않는 까닭에, 하나님이 그를 완악하게 하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그런 행위는 사람들이 이미 지은 죄로 인해 마땅히 받아야 할 형벌을 집행하는 의로운 심판이기 때문이다. 


프란키스쿠스 투레티누스, 변증신학강요 1, 부흥과개혁사, 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