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est) secundum verbum Dei."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클락은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이 구절의 기원을 밝히고 있다. 요지는 이러하다.
1. 16세기의 칼빈등은 개혁된 교회의 모습과 계속 개혁될 필요성들을 가르치기는 했지만 이 문장 자체가 16세기에 등장하지는 않는다.
2. 잉글랜드 개혁파 신학자들과 깊이 교류한 17세기 화란 개혁파 신학자들에 의해서 비슷한 어구의 사용이 발견된다. 유사한 어구의 첫 사용자는 Jodocus van Lodenstein(1620-77)으로 확인됨. 그러나 "semper"는 확인되지 않음.
3. 17세기 화란 개혁파 신학자들은 교회가 무지와 오류 속으로 돌아가지 않고, 교리, 경건, 예배에 있어서의 순수성을 교회가 지속적으로 추구하기를 원했다.
4. "secundum verbum Dei" 어구 사용은 거의 확실하게 Edward Dowey(1918-2003)가 시초로 보인다.
5. 위의 완성된 문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며, 바르트가 이 문장의 "변이형"들을 사용하여 관심을 촉진시켰고, 자유적인 장로교단들도 이 문장의 "변이형"들을 때때로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6. 20세기 중반 이후로 이 문구 "semper reformanda (est)"는 개혁된 교회가 "다양한 형태로 변화될 필요가 있다"는 식으로 사용되면서, 본의와는 다른 방식으로 오용되어왔다. (여기에서 변화는 종교개혁 정신으로부터의 이탈의 의미를 가진다)
참조: www.ligonier.org/learn/articles/always-abusing-semper-reformanda/
*결론적으로 클락은 "성경이 가르치고 교회가 고백하는 신학, 경건, 실천으로부터 배회하려는 우리의 경향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해주는 촉진제로 이 문장을 이해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즉 이 문장의 사용을 꺼리는 것이 아니라 이 문장의 "본의를 알고" 이에 맞게 "제대로 잘 사용할 것"을 주문하는 것이다. 결국 이 문장은 바르트의 고안물도 아니고 20세기 자유주의 신학자와 교단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이해해서도 안된다. 이 문장은 종교개혁과 이후 화란 개혁파 신학자들의 성경 중심적 사고와 개혁교회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열망을 담은 문구들의 결정체로 우리에게 남겨진 것으로 이해해야 하며, 이에 맞게 합당하게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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