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목사님이 하신 얘기가 있다. 개혁주의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칼을 열심히 갈아서 사탄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주의자들의 목에 겨눈다고 말이다. 그러나 더 나아가 자칭 개혁파라고 하는 사람들이 다른 유형의 개혁파의 목을 겨누는 경우도 아직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일정한 장로교 신학 전통에 속해서 무슨 설, 무슨 주의, 어떤 사람을 따르고 그 노선을 유지해야 참다운(?) 개혁파로 인정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실 때 복음의 편만한 증거를 위해서 자신의 교회를 세워나가시는 방법은 우리 인간의 기준에서 이것이다 저것이다를 가지고 재단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생각하는 개혁파는 보편적이며 복음주의 형제들을 언제나 사랑으로 품는 전제를 가진다. 침례교는 이래서 안되고, 회중교회는 저래서 안되고, 감리교회는 이래서 안된다는 식이 아니라, 복음 안에 있는 형제들로 존귀하게 여기면서 자신이 개혁신앙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낮아져서 개혁신앙의 출중함을 증명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강단에서 듣기 어려운 이 시대에 조국 교회에서 신생아와 같은 개혁파 사람들이 복음의 전진을 위한 열렬한 싸움을 뒤로 한체 다른 싸움에 몰입하고 있다는 생각이 나를 더욱 힘들게 한다.
'신학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점진적 계시, 누구에게? (0) | 2021.07.10 |
---|---|
진정한 목사 (0) | 2021.07.08 |
이사야의 기도(이사야 64장)-이스데반 (0) | 2021.07.04 |
[신학산책]창세기 3장 후반부 (0) | 2021.06.26 |
[신학산책]글 인용 (0) | 2021.06.26 |